병사 눈높이 맞추니 정신교육 효과 ‘쑥쑥’
- 육군6공병여단, 그룹별 자율참여형 집중정신교육
지금까지 정신교육이라고 하면 좀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번에 실시한 교육은 재미있고 유익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동기들끼리 소그룹으로 모이니 눈치 볼 일도 없고 자유롭게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지광훈 일병)
복무기간 따라 3개그룹 나눠 제시된 주제 놓고 ‘갑론을박’ 병사가 직접 토의결과 발표 동기끼리 소통…너무 좋아요
<육군6공병여단이 새로 도입한 그룹별 자율참여형 정신교육에서 장병들이 조별로 모여 주어진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서강원 상병>
<조별 토론 내용을 대표 병사가 나와 발표하고 있다.>
19일 육군6공병여단 황소대대의 면회실과 자율식당에는 그룹별로 모인 병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토론의 장을 벌이고 있었다.
바로 고재균(준장) 여단장의 지시로 올 상반기부터 새로 도입된 ‘대대 주둔지 단위 그룹별 자율참여형 집중정신교육’이 한창이었던 것. 이는 기존의 일방형 주입식 정신교육의 방법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교육의 질과 병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새 기법을 적용한 것으로 장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는 중대 단위로 전 장병을 대상으로 한 천편일률적인 통합교육과 중대장의 주입식 교육이 전부여서 병사들의 교육태도가 피동적이고 참여도 저조했다.
여단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대 주둔지 단위로 복무기간이 유사한 인원을 이병~일병(입대 이후 7개월), 일병~상병(8~14개월), 상병~병장(15개월 이상)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그룹은 다시 몇 개의 조로 나누어지고 교관에 의해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조별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조별로 토의 결과를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병사가 교관의 입장이 돼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새 교육방법은 토의와 발표 비중을 높여 약간의 긴장감을 준 가운데 병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흥미를 유발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교관으로 참석한 하찬호 대위는 “이전의 교관이 주도하는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병사들이 주도하는 자율참여형으로 바뀌니 교육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며 “병사들이 더 많이 준비하고 기다리는 정신교육이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개선방법을 적용한 결과 복무기간별 교육인원의 수준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이 가능해져 장병들의 이해도와 집중력이 향상됐으며, 후반기 교육을 대비한 교관 요원들의 노하우 축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게 됐다.
또한 조별 토론을 통해 복무기간이 유사한 병사들끼리 선후임을 의식하지 않고 활발한 의사소통과 생각의 공유로 집중도와 질 향상을 통한 신념화 달성에 기여했다.
아울러 집중정신교육 기간 중 부대별로 현장 체험코스를 마련해 병사들이 복무 기간에 적어도 2~3회 이상 전사적지를 답사할 수 있도록 해 전역 때까지 군 복무 초심을 잃지 않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현장 체험식 전사적지 답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항재전장 의식과 성과 있는 장병 정신교육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여단장은 “늘 새롭게 변화해야 살 수 있다. 이겨 놓고 싸우는 강한 공병여단 육성이라는 부대 목표 달성을 위해 정신적 대비태세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최정예 전투공병여단으로서 정신교육 강화를 위해 새로 실시 중인 정신교육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복 기자 < yhs920@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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