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하얀 유골이 살짝 드러난 흙 위로 굵은 땀방울이 떨어집니다.
6월 초여름 찌는 듯한 더위와 높은 습도, 수많은 곤충들.
6·25전쟁 개전 초, 선배 전우들이 이곳에서
전투를 펼칠 때는 이보다 더 힘드셨겠지요.
선배 전우님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발전한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산천초야 어디에 잠들어 계시든 후배들이 찾아가
반드시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겠습니다.
6·25전쟁 발발 시부터 정전까지 주요 공방지역이었던 경기도 파주의 월롱산에서 올해 13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나왔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9사단 장병들이 지난 4월부터 노력한 결과입니다. 올해에는 전국 69개 지역에서 36개 부대 장병들이 전사자의 유해를 찾고 있습니다. 유해발굴은 130개소를 굴토해야 전사자 유해 1구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작업입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제 고령이 된 6·25전쟁 전사자 직계 유가족들의 품으로 하루라도 더 빨리 더 많은 유해를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찾아낸 국군 전사자는 7266구. 아직 국토 어딘가에 잠들어 계실 13만3000여 선배 전우들을 모두 모실 때까지 우리 군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 김철환 기자 droid001@dema.mil.kr, 사진= 조용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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