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나라사랑 안보콘서트
- 육군23사단, 새로운 버전 감동 무대 연출…위안부 노래 처음 선보여
<육군23사단이 개최한 ‘나라사랑 안보콘서트’에서 경포여중 2학년 학생들이 장병들의 열띤 무대를 관람하며 환호하고 있다. 부대제공>
“신나고 재미있는 공연도 보고 나라사랑하는 마음도 키우고 무척 즐거운 하루였어요.”
육군23사단이 지난해에 이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나라사랑 콘서트로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지난 5월 31일 강릉문화예술관에서 열린 공연은 경포여중 2학년생 330여 명을 대상으로 23사단장과 강릉교육지원청 교육장, 강릉시 부시장, 경포여중 교장과 교사도 함께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성윤 일병의 화려한 마술쇼로 시작된 공연은 홍다은 대위와 밴드 ‘The United 93’의 드럼세션 오재영 상병의 사회로 ‘일제치하 시련의 역사’와 ‘우리의 안보현실과 북한실상’ ‘희망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40여 명의 23사단 뮤지션들에 의해 100분 동안 시종일관 뜨겁게 진행됐다.
‘일제치하 시련의 역사’를 주제로 한 1부 공연에서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시작으로 록으로 만나는 ‘독립군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연을 담은 ‘비화’(悲花),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뮤지컬 ‘그날을 기약하며’ 등이 펼쳐졌다. 특히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노래 ‘비화’가 애잔하게 흐르자 객석은 눈물바다를 이뤘다. ‘비화’는 사단 정훈공보참모 김남금 중령이 작사하고 군악대 신푸름 상병이 작곡한 곡으로 비파와 피아노 반주에 서정적인 슬픈 가사가 어우러지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이 객석에 그대로 전달됐다.
이어진 2부 공연에서는 6·25전쟁 중 전사한 이우근 학도병의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와 탈북시인 장진성 시인의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가 연주됐으며 3부에서는 시련과 아픔의 역사를 딛고 세계 속에 비상하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현대 감각의 퓨전국악으로 재탄생시킨 ‘사랑가’와 ‘아리랑’, 일제강점기 독립군이 부른 애국가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어 앙코르송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연주되자 학생들은 무대로 쏟아져 나와 콘서트 출연 장병들과 한데 어우러져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했다.
공연을 관람한 정세영 양은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멋진 공연이었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우리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새로운 개념의 혁신적인 공연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학교에서도 이러한 형태의 교육 적용 방안에 대해 고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단은 앞으로 기존 초·중·고등학교 중심의 공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지역 주민들과 여름 휴가철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나라사랑 안보공연을 더욱 활성화해 범국민적인 안보공감대 확산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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