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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군 사관학교 졸업식 현장 이모저모

“호국·참군인 외길, 쉼 없이 걷겠습니다”

육· 해·공군,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식


1 ~ 3등 모두 여생도… 2만 번째 졸업생 배출

육군사관학교 73기

육군사관학교 73기 생도 248명이 지난 24일 거행된 졸업식에서 위풍당당한 분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이원웅 소령



육군사관학교가 지난 24일 거행한 73기 졸업식에서 여생도 3명이 나란히 1~3등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된 이날 졸업식을 통해 생도 248명이 개인별 전공학위와 군사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24명의 여생도 가운데 남생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주인공은 대통령상의 이은애 생도, 국무총리상의 김미소 생도, 국방부 장관상의 이효진 생도. 여생도가 1등으로 졸업한 것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지만 1~3등 모두가 여생도인 사례는 처음이다.

그동안 육사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지적·신체적·군사적 역량과 훈육 등 4대 역량을 고르게 겸비한 우수한 인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공정한 성적산정제도를 구축하는 노력을 해왔다. 
대통령상을 받은 이 생도는 “지식을 머리에 담고 조국을 가슴에 새기며, 애국심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예장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올해 졸업식에서는 1946년 5월 1일 육사의 전신인 남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가 태릉에서 개교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71년 만에 2만 번째 졸업생이 배출됐다.



4년간 체계적 훈련… 늠름한 ‘충무공 후예’

해군사관학교 71기


71기 해군사관생도 졸업식에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대통령상을 받은 엄태현 생도를 축하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제공





해군은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엄현성(대장)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71기 해군사관생도 134명(여 10, 외국인 3)의 졸업식을 거행했다. 졸업생들은 4년간의 체계적인 교육 훈련과 절제된 생도 생활을 통해 충무공의 후예이자 장차 해군·해병대 장교로서 도덕적 품성과 강인한 체력, 지휘통솔능력을 함양해 왔다. 

졸업식에서는 엄태현(23) 생도가 대통령상, 최석원(24) 생도가 국무총리상, 박도현(24) 생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는 등 총 9명의 생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졸업생 중 배경국(23) 생도는 현재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에 근무하는 부친 배은기(해사40기·예비역 소령) 사무관과 유도탄고속함 정긍모함에서 기관장으로 복무하는 형 배경수 (사후114기) 대위의 뒤를 이어 해군 장교가 됨으로써 3부자 해군 장교로 화제가 됐다. 

엄 총장은 “국가 안보의 선봉장으로서 투철한 국가관과 사생관, 솔선수범의 자세, 책임감, 도전정신과 인내심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고의 공중전투전문가… 조국 하늘 지킬 주역

공군사관학교 65기


공군사관학교 65기 생도들이 졸업 및 학위 수여식에서 환호와 함께 예모를 하늘 높이 던지고 있다. 공군본부 제공



공군은 지난 24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공군사관학교 제65기 졸업 및 학위 수여식을 거행했다.

이날 졸업한 65기 생도는 155명(여 14, 외국군 수탁생도 4)으로, 전공에 따라 이학·문학·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받았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박영근 생도는 대통령상을, 오수비·이현 생도는 각각 국무총리상과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행사는 F-15K 등 전투기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축하비행 속에 진행됐다. 

정 총장은 축사를 통해 “공군을 이끌어갈 책임 있는 장교로서 최고의 공중전투 전문가가 돼 조국의 하늘을 든든히 수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에서는 ▲3번의 기흉 수술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고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어성태 생도 ▲생도 생활 동안 14개 사이클 대회에 참가하고 전국대회 1등을 차지한 김범석 생도가 화제를 모았다.



인내·지혜 키운 생도 4년 간호사 국가시험 모두 합격

국군간호사관학교 57기

 

국군간호사관학교 57기 생도들이 지난 24일 열린 졸업식에서 축사를 경청하고 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제공




‘정예 간호장교’를 꿈꾸며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에 입학한 57기 생도 78명(여 71·남 7)이 4년간의 생도생활을 마치고 장교로서 힘찬 출발을 했다. 

국간사는 지난 24일 황인무 국방부 차관과 내외 귀빈, 가족, 친지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7기 생도들의 졸업식을 거행했다. 생도들은 지난해 12월 간호사 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하고 당당히 졸업식장에 섰다.

윤원숙(준장) 교장은 생도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생도생활을 통해 키운 인내와 지혜를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고 군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주역으로 활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아버지·언니와 함께 공군장교로 근무하게 되는 이정연 생도와 남매 공군장교가 된 윤지희 생도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 생도는 “하늘을 지키는 공군이 되려다가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하고 싶어 간호장교로 꿈을 바꿨는데 두 가지 모두를 이룰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군의 첫 남자 간호장교가 되는 공견헌 생도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간호장교가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졸업식을 마친 생도들은 다음달 8일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리는 합동 임관식을 거쳐 정예 간호장교로 거듭날 예정이다.



김철환·조아미·맹수열·김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