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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멀린스, 참군인 김정원·하재헌 하사 멘토 약속

 에이미 멀린스, 참군인 김정원·하재헌 하사 멘토 약속
 

 지난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육군의 김정원·하재헌 하사가 19일 오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에이미 멀린스의 격려를 받고 있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은 김하사와 하하사가 1996년 애틀랜타 장애인 올림픽 육상 세계 기록 보유자인 에이미 멀린스(Aimee Mullins)를 만났다.
 국방부는 19일 “에이미 멀린스는 두 하사의 멘토가 돼 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에이미 멀린스는 나무 의족을 신고 알렉산더 매퀸의 패션쇼 런웨이를 걸은 모델이며, 영화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어릴 때부터 두 다리를 의족에 의지했던 에이미 멀린스는 탄소 소재 의족을 신고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로봇공학자·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의족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창조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편견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의 힘’을 전달하고 있다.
 멀린스는 20일 열리는 세계여성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의족 외에도 3D프린터로 멋진 조형물을 만들어 신고 다니고 싶다”는 김정원 하사의 희망을 전해 들은 뒤 “두 하사가 창의적으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화답했다.
 멀린스는 “장애를 딛고 의족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겠다는 김정원 하사의 생각이 이제까지 내가 추구해온 바와 일치한다”며 “나와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 이 두 사람이 성공적으로 재활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하사와 하하사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며 “두 사람이 현역에 복귀하기를 원하면 이를 최대한 고려해 참군인으로서 명예로운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