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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국방일보

“TV서나 보던 전차, 타보고 만져보니 신기하네”

“TV서나 보던 전차, 타보고 만져보니 신기하네”

육군20사단 국민안보체험

전차사격 기동훈련 전격 공개 K1A1 등 무기체계 총동원 ‘안보체험 + 관광명소’ 기대

 

 

<육군20기계화보병사단의 사격 및 기동 시범에 앞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관람객들이 사단의 사격 및 기동시범에 박수를 치고 있다.>

 

11일 경기 양평 종합훈련장. ‘크르릉’ 굉음을 울리며 육군20기계화보병사단의 K1A1전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차는 신속한 기동과 함께 포탑·차체 선회, 헌터킬러 기능 시연, 장애물 극복 모습을 선보이며 시범장을 누비더니 이내 정해진 목표물 사격에 들어갔다. ‘쾅’, 포구에서 불을 뿜더니 표적이 박살났다. 이동표적물도 마찬가지. 지켜보던 관람객들에서 저절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연이어 K-21보병전투차량과 K-9자주포, K-277 사격지휘장갑차 등도 차례로 등장, 장비별 제원을 상세히 소개하고 사격 및 기동 시범을 보이며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사단은 이날 양평군 신애리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K1A1전차와 K-21 보병전투차량 등을 동원해 대규모 사격 및 기동운용 시범과 장비 전시를 가졌다. 그동안 훈련장에서 열린 기동훈련에 소규모로 주민과 단체를 초대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처럼 전체 주민에게 전격적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K1A1 전차, K-21 보병 전투 장갑차, K-9 자주포, K-30비호 대공포, K-1구난전차,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 K계열의 최신예 전투장비 20여 종이 이날 행사에 총동원됐다.

 올 초부터 북한 핵실험과 각종 도발위협으로 한반도에 전쟁 가능성이 고조된 현 안보상황과 관련해 육군 최첨단 장비의 막강한 성능과 장병들의 완벽한 임무수행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안심시키는 한편 육군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사단 박은우(소령) 정훈참모의 설명이다.

 또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도 고려됐다. 지역 축제인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9~12일)’에 맞춰 시범 및 개방행사를 가진 것도 이 때문. 안보와 지역 경제, 서로가 윈윈하자는 것이다.

 덕분에 행사에는 김상철 사단장과 김선교 양평군수를 비롯해 지역주민, 학생, 일반인 관광객 등 예상보다 많은 1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시범은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쳤다. 시범장과 관람석과의 거리가 불과 10여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 안전을 위해 거리를 둔 일부 장면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범이 바로 눈앞에서 이뤄졌다.

 승진훈련장에서의 훈련도 참관했다는 주민 김윤수 씨는 “승진훈련장은 안전을 위해 비교적 먼 거리에서 훈련을 지켜봤는데, 여기에서는 훈련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더욱 실감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날 현장에서 생생하게 시연된 K-10탄약운반장갑차의 탄약재 보급, AVLB교량전차의 교량가설, K10 제독차에 의한 장비제독 등 그동안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각종 궤도장비들의 다양한 운용 모습은 믿음직스러운 육군의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시범이 끝난 뒤에는 관람객들이 K-9자주포, K-263발칸 등 시범에 등장했던 장비들을 직접 만져보고 탑승하며 기념 촬영 할 수 있는 ‘전투장비 체험의 장’이 별도로 마련돼 관람객들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시범을 지휘한 윤춘근(중령) 대대장은 “사단은 최첨단 장비와 강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적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에는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준비가 이미 갖춰져 있다”며 전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의지를 밝혔다. 서울 명지중학교 3학년 박천훈 학생은 “TV에서만 보던 기계화부대 장비들을 훈련장에서 눈으로 직접 보니 그 위력이 정말 대단하다”며 “군인 아저씨들이 더욱 믿음직스럽고 든든해 보인다”고 말했다.

 부대는 이번 무기체계 시범 성과를 토대로 양평 종합훈련장에의 사격 및 기동 등 훈련 모습을 주기적으로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안보체험장으로의 역할과 함께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의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

<글·사진=이주형 기자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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