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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육군’ 덕분에 살맛나요

‘국민의 육군’ 덕분에 살맛나요

 

역시 국민의 군인이었다. 우리 군 현역 병사들이 우연히 습득한 거액의 돈을 주인에게 돌려줘 봄꽃과 같은 향기를 주위에 전했다. 이들은 ‘견물생심’의 유혹을 물리치고 모범적인 군의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의 대군 신뢰에 일조했다.

 

 

길에서 주운 뭉칫돈 주인 찾아줘-53사단 이정권 상병

육군53사단 해운대연대 상근예비역이 길에서 주운 돈을 주인에게 찾아줬다. 경남 양산시 소주동대 상근예비역 이정권(사진) 상병은 지난달 29일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주민센터 인근에서 170만여 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주웠다. 그는 돈을 잃어버린 주인이 애타게 찾을 것이라는 생각에 봉투 안을 살펴보니 다행히 연락처와 계좌번호가 적혀있는 쪽지를 발견하고 신모 씨에게 연락해 봉투를 전달했다.

 이 사실은 돈 주인인 신모 씨가 국민신문고에 칭찬민원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신씨는 아르바이트비 두 달치 월급을 잃어버려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는데 이 상병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됐다. 돈만 전달하고 자리를 떠나자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 수소문 끝에 이 상병에게 감사의 글을 보내게 됐다고 전했다.

 이 상병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라고 말했다.

 

 

잘못 입금된 5000만원 돌려줘-56사단 문순형 일병

육군56사단 의무근무대에서 복무 중인 병사가 자신의 계좌로 잘못 입금된 5000만 원을 주인에게 돌려줬다.

 문순형(사진) 일병은 지난 2일 삼촌으로부터 5000만 원이 문 일병 계좌로 입금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김해시의 김의기(62) 씨가 기업은행 계좌를 잘못 입력해 문 일병에게 입금하게 됐다고 했다. 문 일병은 바로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날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안심시켰다. 그리고 다음날 의무대 간부와 동행해 송금해 줬다.

 이러한 문 일병의 선행은 돈을 돌려받은 김씨가 칭찬민원과 감사의 뜻을 부대에 전하며 알려지게 됐다. 김씨는 “사업자금이었는데 조금만 늦었어도 큰 손해가 생길 뻔했다”며 “문 일병이 빠르게 돈을 돌려주고 적극 도와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문 일병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선 기자 < ys11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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