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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어떠한 테러도 용납하지 않는다

적의 어떠한 테러도 용납하지 않는다

 KR/FE 연습 르포 - 공군10전비 기지방호훈련
 
적 특작부대 가장 대항군 운용 기지방어 민·관·군·경 완벽한 테러 대비태세 확립

 

<공군10전투비행단은 14일 키 리졸브(KR) 연습 중 하나인 민·관·군 통합 대테러 훈련을 부대 안팎에서 기지방호훈련식으로 진행했다. 부대는 급조폭발물 제거와 차량 폭탄테러 처리, 미사일 공격에 따른 재난통제와 화생방 방호 등 다양한 훈련을 펼치면서 완벽한 기지방호 능력을 점검, 확인했다. 수원=김태형 기자>

 

“앵~~~. 훈령상황! 세류역 구내에서 폭발물에 의한 화재 발생! 애앵~~~.”

 14일 오후 1시 30분 역사 내 방송시스템으로 사이렌이 울리며 안내방송이 나오자 평온하던 지하철 역사 안이 술렁였다.

 순간 전철 1호선 세류역 옥상에서 노란 연막이 피어올랐고 세류역장은 인근의 공군10전투비행단과 경찰, 소방서에 상황을 전파했다. 연락을 받은 군·경·소방당국의 대테러 요원들이 일제히 세류역 앞으로 모여들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건 경찰. 수십 명의 경찰특공대원이 연막이 피어오르는 세류역 구내로 진입, 시민을 대피시키고 폴리스 라인을 설치해 현장을 확보했다.

 곧이어 공군10전투비행단 소방차와 소방대원들, 인근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와 구급차 등이 도착해 화재진압과 동시에 부상자들을 응급처치하고 후송하기 시작했다.

 소방차들의 화재진압이 끝나자 세류역 구내에서 급조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이에 공군10전비 초기정찰반 장병들과 폭발물탐지견이 출동, 경찰 요원들의 엄호 속에 정찰을 시작했다. 정찰을 시작한 지 몇 분 안 돼 폭발물탐지견이 폭발물을 발견했다. 초기정찰반 장병들이 상황조치를 하는 동안 폭발물처리반(EOD)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두툼한 복장을 착용한 EOD 요원이 능숙한 움직임으로 폭발물을 제거하면서 이날 훈련이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곧이어 세류역에서 30여m 떨어진 공군10전비 정문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차량 한 대가 부대 정문으로 돌진, 부대 무단 진입을 막는 장애물과 충돌하며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 빨간색 연막이 피어오르며 화재상황이 연출됐고 정문을 지키던 초병 2명이 부상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장갑차를 앞세운 대테러 초동조치반 요원과 10전비 소방대원들이 출동, 화재진압과 동시에 부상장병 구조 등이 톱니바퀴가 맞아 돌아가듯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됐다.

 이렇게 이날 공군10전비의 키 리졸브(KR) 연습 중 하나인 민·관·군 통합 대테러 훈련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비행단 안에서는 이 훈련이 끝난 오후 2시 30분부터 다시 적의 미시일 공격을 가상한 재난통제 종합훈련이 이어졌다. 전 장병이 공습경보가 울리자 단독군장과 화생방 보호장비를 갖춘 채 대피호로 대피, 피폭에 따른 재난통제와 화생방 방호훈련이 진행됐다.

 또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적 특수작전부대를 가장한 대항군을 운용한 가운데 야간 기지방어 훈련이 실전과 같이 펼쳐졌다. 적 특수작전부대 출현 정보가 입수되자 비행단 전 지역에 방어대원이 배치되고 이들이 경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장갑차에 탑승한 무장순찰 전력이 비행단 외곽과 중요 지역을 순찰하는 것으로 훈련은 진행됐다.

 KR 연습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훈련은 민·관·군 통합 합동작전 능력 향상과 완벽한 테러 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민·관·군 대테러 훈련을 통한 완벽한 테러 대비태세 확립은 물론 지역부대 유대관계 강화와 합동작전 임무수행 능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용신(소령) 공군10전비 기지작전과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 장병의 기지방호 대비태세를 향상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완벽한 기지방호태세를 유지해 어떠한 도발도 막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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