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적 침투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 육군2작전사 후방지역 육해공 합동훈련
한반도 서남해에서 북한의 위협 · 도발에 적극 대비 감시장비· 초계함·헬기·전투기 등 동원 입체적 작전 ‘내 앞으로 오는 적 절대 놓치지 않겠다’ 의지 결연
봄이 오는 길목에도 대적 경계는 쉴 틈이 없다. 절대 쉬어서도 안 된다. 북한의 3차 핵실험 도발은 전·후방 각급부대 장병들의 호국수호의지를 오히려 더 뜨겁게 불타오르게 할 뿐이다. 혹한기 훈련이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 육군2작전사령부가 한반도 서남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공·지·해 합동훈련을 실전을 방불케 전개했다. 해상 도발 상황을 가정해 숨 가쁘게 펼친 완전격멸작전 현장을 지면으로 옮겼다.
<육군39사단 장병들이 작전 해안가에 설치한 초소 안에서 야간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육군39사단 장병들이 레이더기지 상황실에서 각종 상황을 확인하면서 남해 먼바다에서 내해로 접근하는 미식별 물체를 추적하고 있다.>
“특이 선박 보고. 갈도 남방 2NM(노티컬마일: 해상 마일) 해상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미식별 선박 포착!”
4일 오후 5시. 육군39사단 레이더기지 상황실은 미식별 물체가 먼바다로부터 빠르게 접근하는 것이 포착되며 긴박감이 고조됐다. 육·해·공군의 정보 공유 아래 선박에 대한 확인 작업이 숨 가쁘게 이뤄지고 포착과 소실이 반복되는 특징에 따라 적의 반잠수정으로 판명된다. 이에 인접 제대와 소초, 유관기관에 상황이 신속히 전파되고 위기조치반이 소집된다. 또 해안기동타격대가 전투태세를 갖춘 채 대대 및 중대와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적의 예상 침투로로 출동하며 해군, 해경, 육경정과 육군항공의 헬기가 작전지역에 전개된다. 야간 조명기의 조명탄 사격에 이어 공격기가 기동해 고속으로 도주하는 반잠수정을 격멸한다. 또 반잠수정을 통한 적 침투조 역시 매복하고 있는 아군에 의해 수제 선상에서 사살된다. 혹시 모를 침투조의 생존에 의한 작전지역의 내륙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창선삼천포대교와 남해대교에 군경 합동검문소가 운용되고 예비군이 동원돼 물샐틈없는 통합방위태세를 확인하며 훈련은 마무리됐다.
육군2작전사령부가 한반도 서남해에 대한 북한의 위협과 군사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예하 사단과 해·공군 및 해경과 함께 전개하고 있는 육·해·공 합동훈련 현장은 ‘내 앞으로 오는 적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장병들의 결연한 의지로 뜨거웠다. 한낮에는 제법 봄기운이 느껴지는 남해 해안 일대에서 펼쳐진 이날 훈련은 자유 기동식 대항군 운용과 관측보고에 의한 합동자산 운용을 통해 합동작전 수행체계와 제대별 작전절차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적 침투전술을 고려한 실전적 상황이 조성된 상태에서 해군 UDT로 구성된 대항군의 은밀 침투와 해안 경계부대의 감시 강화, 해안기동타격대 출동, 검문소 점령 등으로 이어진 훈련은 육·해·공 합동성 강화와 민·관·군·경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점검하고 어떠한 적의 침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계태세를 과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39사단 윤석재 일병은 “최근 적 도발의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는 평소에도 작전요소 추가 운용 등 해안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1980년대 실제로 적의 침투가 있었던 작전지역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저들이 아무리 은밀히 침투해도 반드시 찾아내 일거에 격퇴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번 훈련은 감시장비(TOD)와 105㎜ 곡사포·박격포의 조명지원, 해군 초계함, P-3 대잠 초계기, 공군 전투기, 육경정, 육군항공 공격헬기(AH-1S) 등이 참여해 대규모로 진행됐다. 또 수제선 전투 종료 후 합동조사팀에 의한 현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추가 전투력 소요를 판단하고 통합방위사태 선포에 따른 조치와 향방 동원 확대 발령 검토 등이 심도 있게 이뤄지기도 했다.
레이더기지장 김병우 준위는 “지역적으로는 후방이지만, 상황으로는 언제나 최전방이라는 굳은 각오로 적의 어떠한 도발도 빈틈없이 포착해 완전 격멸할 수 있도록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승복 기자 yhs920@dema.mil.kr, 사진= 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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