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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軍 ‘재난안전통제’ 돋보였다

태풍 ‘볼라벤’ 선제적 대비…인명·재산 피해 최소화
민간 피해복구 지원 요청시 대민지원 적극 나서기로 

 

15호 태풍 ‘볼라벤’이 상륙한 28일 공군10전투비행단 조종사와 정비요원들이 강
풍 피해를 막기 위해 격납고로 이동시킨 F-5 전투기를 꼼꼼히 살펴보며 태풍이
지나간 후 재개할 비행훈련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지나감에 따라 군은 각급 부대에서 운영 중인 재난대책본부를 통해 피해 상황을 취합하며 긴급 복구에 나섰다.

또한 민간피해에 따른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즉각 적극적인 대민지원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28일 “지휘관을 중심으로 태풍경보 해제 시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 선제적인 재난안전통제를 실시했다”며 “이를 통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변화되는 기상 현황을 파악하고 수시로 현장 점검을 해 적극적으로 상황에 대처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장병들의 안전 문제에 따라 28일 일시 중지됐던 UFG 연습은 29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6일과 27일 연달아 각급 부대에 장관 특별지시를 시달,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태풍 통과기간 중 모든 지휘관은 부대 내에 정위치해 안전조치를 강구하고, 초소 근무자에 대한 철수·순찰 등 병력과 차량도 통제하도록 했다.

야외훈련 부대나 위험지역 주둔부대, 주요 장비 등은 사전 대피하도록 했다.

 

이 같은 방침에 의해 훈련일정을 연기하거나 자대복귀, 안전지대로 대피한 부대가 62개에 이른다. 1000여 대를 헤아리는 항공기와 함정·헬기·육경정 등 주요 장비도 대피를 끝냈다.

전 부대에 걸쳐 공사지역과 산사태·축대 붕괴 등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도 마쳤다. 28일 예정된 예비군 동원훈련은 동미참훈련으로 대신하도록 했다.

 

각군도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해 태풍의 진행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파악하며 대응 준비에 나섰다.

 

해군은 부두 등 주요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대형 함정은 안전해역에 투묘하는 항해 피항을, 중·소형 함정은 군항 및 민항에 분산 정박하는 등 대비를 마쳤다. 해군은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태풍대비 50일 작전’을 전개, 함정 대피계획을 완벽히 수립한 바 있다.

 

해병대도 지난 26일 해상·공중세력 장비를 평택항과 격납고로 대피시켰다.

백령도·연평도 등 도서부대 장병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지휘관 현장점검 등 사전 철저한 예방활동과 안전대책 수립으로 초강력 태풍을 극복하고 있다.

 

공군은 5전술공수비행단과 15혼성비행단 등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부대들은 비교적 안전한 16·19전투비행단으로 항공기를 전개시키는 한편, 청테이프와 신문지를 창문에 붙여 유리창 파손을 예방하라는 특별지시를 전 예하부대에 하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한편 국방부는 볼라벤에 이어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이 다시 서해에서 북상할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진로를 예의주시하며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