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이 수행한 최초의 해외인질구출작전인 '아덴만의 여명' 작전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이번 여수엑스포 해군의 날을 맞아 지난 16일 여수외해 독도함에서 열린 함상사열 및 훈련시범에서 재현된 아덴만의 여명작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날 시범은 일부 국면만 재현하였으며 피랍선박이었던 삼호쥬얼리호 대신 목포해양대의 실습선인 새누리호를 이용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아덴만영웅' 석해균 선장도 독도함에 초대되어 작전 재현을 참관했습니다.
1년 전 그날, 어둠이 거치고 아침이 밝아 오는 그 곳, 아덴만의 여명작전을 기다리는 바다 한가운데....스키프(SKIFF)라 불리는 소형해적선이 상선을 탈취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사진의 스키프는 당시 해적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보트입니다.
당시 해적들은 모두 13명으로 AK소총, 로켓포, 경기관총으로 무장한 수차례 선박을 납치한 경험이 있는 악랄한 해적들이었습니다.
<상선을 납치하기 위해 사다리를 이용하여 선박으로 올라가고 있는 해적들>
삼호쥬얼리호 선원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긴급히 구조요청을 했으나 순식간에 선박에 올라 탄 해적에게 인질로 잡히고 선교가 장악됩니다.
해군 최초의 해외 인질구출작전
소말리아 근해에서 우리 국적선박의 호송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최영함은 피랍해역에서 2,200km 떨어진 곳에 있었으나 작전지시를 받은 후, 전속력으로 이동 현장에 도착하여 링스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구출작전 10분전 최영함은 국제상선 공통망을 통해우리 선원들에게 구출작전이 임박했음을 통보했습니다.
<정보수집 및 엄호임무를 위해 최영함에서 이륙한 링스헬기>
당시 청해부대에는 헬기 1대만을 운용하고 있어 헬기를 이용한 공격팀 침투 및 엄호 임무를 동시에 수행 할 수 없었으나 이날 시범에서는 2대의 헬기를 이용하여 1대는 엄호헬기로, 1대는 공격팀 침투지원을 위한 공격헬기로 시범을 보였습니다.
작전이 시작되고 최영함에서 출격한 링스헬기는 해적들이 외부 갑판으로 나와 대항하지 못하도록 위협사격을 실시합니다.
공격헬기가 공격팀의 공중급속강하와 침투지원을 위해 출격합니다. 헬기를 이용한 급속강하 침투는 외부에 구조물이 많은 협소한 공간에 공격팀이 신속하게 침투하기 위한 전술입니다.
공격팀이 헬기에서 패스트로프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침투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특수전여단(UDT) 대원들이 UH-60 헬기에서 가상 피랍선박인 천지함에 패스트 로프 강하하여 인출구출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자료사진 / 해군홈페이지>
해상공격팀도 선박에 오르기위해 3척의 고속단정을 이용하여 접근합니다.
해상공격팀이 선박에 오르기위해 사다리를 피랍선박의 현촉에 걸고 있습니다.
<엄호하에 피랍선박에 오르고 있는 해상공격팀>
선박에 오르고 있는 공격팀은 대테러장비, 병기, 탄약, 방탄복등 약 30kg의 무장을 착용하고 있어 파도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공격팀이 자동승강기를 이용해 피압선박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자동승강장비는 15m 높이의 선박도 10초이내에 올라갈 수 있는 최신장비이며 아덴만 여명작전이후 신규도입한 장비입니다.
공격팀이 선박에 오른 후 3척의 고속단정은 피랍선박의 오른쪽 선미에서 공격팀을 엄호합니다.
선박에서의 인질 구출작전은 육상에서와는 달리 선실이 좁고 복잡한 미로처럼 되어 있어 많은 변수와 우발상황을 두고 위험을 감수하여야만 하는 작전입니다.
잠시 후 공격지시를 받은 공격팀이 섬광폭탄음과 함께 연막탄을 던지고 곧바로 선교로 진입하여 해적을 진압할 예정입니다. 선원들이 안전하게 구출된다면 녹색연막탄으로 작전성공을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공격팀 1 : 알파진입준비 완료
공격팀 2 : 브라보 진입준비 완료
CO : 여기는 찰리오스카, 진입시작, 진입시작
공격팀 1 : 셋, 둘, 하나 (폭음, 총성) 우리는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한국사람 계십니까? 수색
CO : 알파 상황보고, 상황보고하라
공격팀 1 : 여기는 알파, 전격실 수색완료 결과보고 하겠음. 해적 8명사살,
5명생포, 선원21명 전원구출완료, 전원구출완료
CO : 여기는 찰리오스카. 알파 브라보 상황 끝, 상황 끝.
잠시 후 피랍선원들을 구출에 성공했다는 녹색신호탄이 보이고 있습니다.
작전에 성공한 아덴만의 여명작전 재현시범을 참관한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아덴만의 여명작전은 단순한 인질 구출작전이 아니라 우리 군의 우수한 전투능력을 입증한 작은 전쟁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작전을 지휘한 지휘관, 실전에 참가한 전투요원, 그리고 그 상황을 마음 졸이며 지켜보았던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이루어 낸 쾌거였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국의 부름에 이 한 몸 바쳐 ㄸ끄거운 심장을 조국의 바다에 묻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임영식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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