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을 대표하여 '영어고민상담소'에 다녀오다.
<맨 왼쪽부터 필자, 대한민국 대표 영어강사 이보영>
스펙,취업,학업이 항상 고민이자 필요한 사회, 혹시 지난번 기사 보셨나요?
(바로가기▶) "열심히 자기계발 했었는데, 군대가서 다 까먹는건 아닌가요!“
주로 군 인트라넷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기개발 학습콘텐츠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중에서도 영어공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00여명의 청중들이 모여있는 강연에서 필자가 직접 '예비역 청년'이라는 닉네임으로 네 개의 사연 중 네 번째 고민 사연에 당당히 뽑혀서 무대에 올라가 상담을 받아 볼 수 있었다.
솔직히 사연 내용은 본의 아니게 포장된 부분이 몇 군데 있다. 특히, 영어를 곧 잘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 ^^;; 사실 전혀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다. 무대에 올라서자마자 이보영 강사는 필자에게 영어로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많은 사람들 앞이라 당황스럽고, 위축되었다. 사연에서 말하는 영어통역 도우미는 필자가 군 복무시절에 충남 계룡대에서 했던 2011 지상군페스티벌에서 1박2일 동안 아버지 동반 외국인 영어 안내도우미 시절을 가리킨다.
이 당시를 떠올리면, 많은 외국인 내빈들의 행사 안내를 도우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그 날 파견을 나온 미군병사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많았는데, 군사전문용어들이 난무하여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할 지 몰라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보영 강사는 강연 중 "군대 갔다 오셨다고 당황할 필요 없어요. 현재 자신에게 맞는 수준의 영어 학습법을 찾아서 빨리 시작하시면 돼요." 라는 말과 더불어 현재 상황에 불만을 갖기보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영어를 숙달하는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자신이 목표하는 영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오늘 강연 중 핵심 포인트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군말 없어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등이다. 필자도 초ㆍ중ㆍ고등학교 영어 공교육 과정을 포함하여 10년 이상 영어 공부를 해 온 사람으로서 매우 공감이 갔던 내용이었다.
또 영상에 담지는 못했지만, 이보영 강사는 마지막에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나라 영어 사교육 시장을 보면, 영어 한 달 만에 완성하기. 영어 마스터하기 등등 영어 공부의 끝을 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말도 안 된다. 영어 공부의 끝은 절대 없다. 영어 공부를 하다보면 반드시 슬럼프가 찾아온다. 누구나 오는 슬럼프를 잘 극복하고 그 다음단계로 쭉쭉 나아가느냐, 슬럼프를 겪고 영어 공부를 포기하고 있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기초영어에 불필요한 학습반복이 계속되느냐는 여러분의 역량에 달렸다.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에 절대 포기하지 말고 영어를 즐겨라."
특히 군 복무를 하다보면 일과시간에는 작업하느라, 개인정비 시간에는 선임들 눈치 보느라 굉장히 바쁠 것이다. 사실 그 시절 공부란 사치이자 몹쓸 짓이다. 필자도 일ㆍ이등병 시절에는 그러했다. 허나 부대 사정마다 다르겠지만, 상병 계급을 달고 군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되다 보면, 분명 틈틈이 여유가 생긴다. 물론 군복무로 인한 기본적 스트레스와 잦은 훈련 후에 엄청난 체력소모로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데에 바쁘겠지만, 조금만 인내하고 영어공부, 영어 단어 암기라도 해보는 건 어떨까?
필자가 가장 후회되는 것이 바로 군대에 있는 동안 너무 공부를 소홀했다는 점. 분명 틈틈이 공부했더라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텐데..말이다. 10년 이상을 열심히 공부해서 쌓아 온 영어 실력, 군대에 가서 까먹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필자처럼 전역하고 따로 영어 공부하려고 고생하지 않으려면, 주위 환경에 관계없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영어 공부는 열심히 하시길! ^^*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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