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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3일 후 석가탄신일, 군대에서 군종병의 임무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는 군종병들

 

"군종병, 그들은 무엇을 하는가?"

군대에는 3대 종교로 불리우는 천주교, 기독교 그리고 불교가 있다. 이 3개의 종교는 매주 주말에 병사들과 함께 심신의 피로를 풀고 종교적 믿음을 굳건히 하는 종교행사를 개최하고, 종교행사가 열리도록 도와주는 그 행사를 주최하는 사람들이 군종병들이다.

 

 

▲ 육군 마스코트인 호국이 (왼쪽부터 천주교 기독교 불교)

 

"군종병, 어떻게 선발되는가?"

먼저, 군종병에는 일반 보병사단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소속으로 크게 3개로 나눌 수 있다. 대대의 군종병, 연대의 군종병 그리고 사단의 군종병이다. 

사단의 군종병은 군종병이라는 직책을 명령받고, 자대로 배치된다. 보통, 해당 종교에 맞는 학과를 나오거나 그 종교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자원 또는 선발되어서 자대에 배치를 받게 된다.

사단의 군종병은 평상시 절, 성당 그리고 교회를 지키면서 관리하고, 매주 주말에 일반 각개병사들을 위한 종교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다. 연대의 군종병들은 사단 군종병을 도와주는 군종병들로 사단 예하 각 연대를 관리한다. 연대 예하 부대인 대대에서 자원또는 추천을 받아 군종병이 된 대대군종병들에게 사단 군종병의 전달사항을 전파해주는 역할을 한다. 일종의 반장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연대와 대대의 군종병들은 보통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군종병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은 평일에는 일반 각개병사들과 훈련을 받고 주말에는 군종병이 되어 주말에 자신들의 자유시간을 반납하고 사단, 연대 군종병들을 도와 주말에 종교행사를 도와주는 병사들이다.

* 위 사항은 부대의 편재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불교 군종병들의 석가탄신일

석가탄신일, 부처님 오신날(2012.5.28.)을 맞아 행사 준비를 하고 있는 불교 군종병들의 작업 현장을 가보았다.

 

                   ▲ 부처님오신날 현수막을 달고 있는 군종병들

 

그들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수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손꼽히는 부처님 오신 날은 수많은 병사들과 일반인 그리고 많은 간부들이 참여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교신자가 아닌데도 절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절의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청소하고 가꾸어야 한다.

 

                         ▲ 가로연등을 달고 있는 불교 군종병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절을 청소하고 가장 멋진 모습으로 가꾸는 것뿐만 아니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거리의 불빛을 밝혀주는 가로연등을 설치하는 것 역시 군종병들의 몫이다. 연등은 가난한 사람들에겐 따뜻한 희망이 되고, 어두운 밤길을 잃은 자들에게는 길을 밝혀주는 의미로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오면 절 근처에 수많은 등들이 밤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례로 불교신자들이 직접 연을 들고 밤거리를 환하게 비추는 행사인 제등행렬 역시 매년 대한민국의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또한, 길가에 모든 중생들을 위한 연등뿐만 아니라 불교신자들이 자신들의 한 해 소망과 가족 및 지인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부처님께 기도하는 연등도 있다. 이러한 연등에는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자신의 소망을 적어 내년 부처님 오신날까지 1년 동안 달아놓는다. 이 등은 항상 주변을 밝히며, 부처님께 자신의 소망과 안녕을 비는 것을 의미한다. 군대에서도 이러한 연등이 존재한다. 병사 및 간부들 중 신청자의 한에서 자신들의 무사전역을 기원하고,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개인등과 부대의 안녕을 기원하는 부대등이 있다. 이러한, 등의 접수를 받고 이들의 등을 달아주는 역할까지 한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하며..

 

일반 장병들에게 올해 5월 28일은 26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지는 3일간의 연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교 군종병들에게는 연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신들에게 닥쳐온 커다란 훈련과도 같은 날들이다. 그들의 자유시간과 주말을 반납하고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를 만드는 그들의 숨은 노력들이 있기에 군대에서도 불교 신자들의 불심은 깊어질 것이다. 

또한, 타종교라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교의 종교행사는 어떠한지 한 번 경험도 해보고 그들의 문화와 종교의식을 경험해보는 것 역시 좋을 것 같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모든 이들에게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빌며, 우리 모두 부처님 오신날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