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진 1제대 140여명 8개월 임무 첫발
국격 드높일 ‘국가대표 軍’ 중책 수행
공항·도로·부지 공사 등에 역량 집중
현지 내전 격화…상황조치 훈련 만전
사회기반 다지고 경제 발전 기여 각오
“모든 준비는 끝났다. 훈련한 대로 남수단 평화유지와 재건지원에 희망의 빛을 비추자.”
오랜 내전으로 황폐해진 남수단에 ‘희망의 빛’을 비출 한빛부대 7진이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한빛부대 7진 1제대 140여 명은 지난달 31일 서울공항을 출발한 뒤 두바이와 우간다 엔테베, 남수단 수도 주바를 경유해 2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종글레이주(州)에 위치한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 United Nations Mission in South Sudan)’ 보르 주둔지에 안착했다.
안덕상(대령) 부대장을 비롯한 장병들은 1만2000㎞를 쉼 없이 이동하는 고달픈 여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6진과 업무 인수인계에 들어갔다. 장병들은 ‘국가대표군(軍)’으로서 국격을 높이고, 국군의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해 앞으로 8개월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게 된다.
특히 보르공항 개선공사, 수도 주바와 보르를 연결하는 도로 보수공사, 보르에서 동북방으로 170㎞ 떨어진 피보르기지 내 유엔 지원기지 및 증원병력을 위한 부지공사, 난민보호소(POC) 인도적 지원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남수단은 최근 내전이 격화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4000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하는 등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한빛부대 7진은 파병 준비 기간 부대·개인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적·비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상황 모델을 상정한 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토록 상황조치 훈련을 반복 숙달했다. 더불어 기능별 주특기훈련, 대민 의료지원을 포함한 민군작전, 아프리카 문화 이해 및 언어 습득에 매진함으로써 현지 임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구비했다.
한빛부대 7진은 재건지원 활동뿐만 아니라 남수단 주민에게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지에서 운영 중인 ‘한빛농장’에 시장을 개장해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이로운 경제발전의 토대가 된 새마을운동도 전수할 방침이다.
전 장병은 이 같은 목표를 차질 없이 수행해 남수단의 사회기반시설을 재건하고, 경제 활성화 및 통합에 기여하기로 다짐했다.
안덕상 부대장은 “국내와 다른 환경적 요소가 많지만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파병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남수단에 희망을 심어주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빛부대 6진과 7진의 지휘권 이양은 오는 9일 이뤄지며, 7진 2제대 140여 명은 16일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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