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면 되게하라!
사나이 태어나서 한번 죽지 두번 죽나!
대한민국 최정예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지난 4월 1일 부대 창설 57주년을 맞았습니다.
6·25 전쟁 당시 계급도 군번도 없이 조국을 위해 전후방에서 북한군과 맞서 싸운 육군 8240부대(일명 켈로부대) 선배 전우들의 전통을 이어받은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1954년 4월 1일, 제1전투단(현 제1공수여단)의 창설과 함께 대한민국 최정예 특수부대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후 월남전과 대간첩작전, 제2땅굴 수색작전, 818 독수리작전에 참가하는 등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현재는 예하에 6개 여단과 2개 단급 제대를 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육군의 대표부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안되면 되게하라' 는 특전부대 신조를 바탕으로 88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G-20 세계정상회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적 행사시 완벽한 경호작전을 수행해 왔으며, 위도 해난사고, 성수대교 및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세월호 참사 같은 각종 재난재해시 즉각 출동하여 침수공 수색, 인명구조, 부상자 치료 및 복구사업등에 참여함으로써 '국민을 위한 군대'임을 입증시켜오고 있습니다.
또한, 1991년 걸프전 파병을 시작으로 동티모르, 이라크, 레바논, 남수단, 아랍에미리트 등에 파병 임무를 전담하면서 국위 선양은 물론 국제 평화유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전사는 하늘과 땅, 바다를 오가며 언제 어느 곳에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기필코 완수하는 최강의 전투프로로서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방탄복과 전술조끼, 헬멧과 통신기는 물론 각종 총기에 장착할 수 있는 부가장비들을 도입했습니다. 기존 총기에 피카티니 레일과 수직손잡이, 광학장비(야간투시경, 주야조준경)를 보급하였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정밀도와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는 SCAR 시리즈를 도입시켰습니다.
이들 장비는 육군의 전력화 계호기에 따라서 2016년까지 전력화 될 예정입니다.
수직손잡이는 여러자세에서 사격시 안정적인 조눈감을 제공하고 K-1/K-2 레일은 개인화기 표적지식등 각종 부가장치의 신속한 장탈탁이 가능하다.
M-4스톡은 개인화기 어깨받침쇠 대체용으로써 신장별 길이와 총신길이 조절을 용이하게 하고 조준점 견착의 신속성과 사격시 반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M1911A1 권총을 작전팀의 부무기로 지급했습니다. 지급된 권총은 성능개선(가늠쇠와 가늠자크기를 확대하여 조준이 용이해 졌으며, 야광점을 부착
하여 야간사격시 명중율을 기존 48%에서 87%로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약실연마로 탄약걸림현상을 감소시켜 연속사격에도 문제없습니다)을 통해 전투효율성을 증대시켰습니다.
대테러임무와 대갑첩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특전사의 부무장 지급은 전술사격을 완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육군의 예산지원으로 레그 홀스터를 보급하여 허리에 차던 권총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K201, M203 유탄발사기가 소총에 장착돼 단발 사격만 하는 것과 달리 연속으로 발사가 가능한 유탄발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류탄과 같이 폭발하는 일반 유탄은 무론 연막탄과 섬광탄, 조명탄, 심지어 특수 제작된 정찰탄도 사격할 수 있으며, 장갑차량에 대응할 수 있는 대장갑열화탄(Hell Draco)도 사용할 수 있어 효용성도 높습니다.
적지 후방 및 종심에서 팀단위 작전을 펴는 특전사의 임무 특성상, 몇 배의 병력에게 포위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고위력 화기는 포위망을 뚫고 적의 공세를 저지하는데 대단히 유용할것으로 보입니다.
연합특수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전군 최초로 '한국군은 영어로, 미군은 한국어로 브리핑'을 시행했습니다. 통역장교 또는 통역병을 운용해 작전을 수행할 경우 긴박한 전장상황에서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거나 오역을 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평시에는 기능별 한미 공조를 위해 연합훈련 외에도 작전계획 발전과 정보공유, 작전 지속지원 협조 등 약 100여 회 이상 협조회의를 실시 했습니다. 훈련전 파견 장병들 간 친교 활성화를 위한 아이스 브레이커(ICE BREAKER)행사 등 주기적 친선활동도 지속하며 양군 이해의 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외줄오르기등 12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서킷트레이닝은 적과의 전투상황에서 요구되는 민첩성, 전신근력, 지구력등 전투체력 강화를 위해 개발된 과학적인 프로그램으로, 대대별로 훈련장을 설치해 2014년 1월부터 체력단련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12개 종목을 1세트로, 연속 3세트를 규정된 시간에 도중에 쉬지 않고 마쳐야 합니다.
서킷트레이닝은 팔벌려 높이뛰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턱걸이, 점프가슴닿기, 모래주머니 옮기기, 통나무장애물 건너기, 수평봉잡고 건너기, 담벽 넘기, 수직사다리 오르기, 외줄 오르기, 타이어끌기 등 12개 종목이 1세트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뜀걸음 거리도 5km에서 10km로 두배 늘렸고, 비정기적으로 시행하던 '산악무장 급속행군'을 주1회 정기적으로 시행하도록 도입했습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근접격투기술인 크라브마가를 우리 군에 맞게 적용하고 훈련하여 더욱 강한 특전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지난 4월 1일 특전의 날 행사에서 특전사 장병들이 크라브마가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 특전사 장병들이 선보이는 크라브마가 시범 영상
또한 헬기에 탑승한 특전요원들이 지상 목표물을 향해 정확하게 사격을 할 수 있도록 헬기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천리행군은 2014년부터 육군의 자격화 훈련 지침에 의거 인증제로 변경하여 실시, 2주일에 걸쳐 전술행군과 병행해 실시하던 천리행군을 무박 7일의 주야 연속행군(일일 60-70km)으로 행군간 별도의 정비시간과 숙영지 편성없이 Non-Stop으로 400km를 완주토록 통제하는 등 기존보다 더욱 강한 훈련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부대훈련 개념에서 탈피하여 조단위 행군을 통한 장거리 지속행군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행군을 완료한 개인에게는 천리행군 수료증을 수여하게 됩니다. 또한 수료증은 개인훈련개념의 자격인증서가 되어 최정예 특수전 기본교육 수료식간 특수전 휘장을 부여하여 특전요원으로의 자격을 인정합니다.
천리행군은 특전용사들이 임무 수행상 종심지역에서 현 38도선까지 약 400㎞ 이상 탈출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훈련입니다.
기존 특수전교육단(준장)주관으로 진행되던 특전부사관 임관행사를 사령관(중장)주관으로 변경하여 규모도 커지고 볼거리도 다양하게 진행됩니다. 임관하는 부사관들과 가족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임관행사로 거듭나도록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특전부사관 임관식은 특수전사령부가 1969년 8월 18일 창설된 이후 현재까지 최강의 전투력을 지닌 특전용사들이 특수전 전문가로 인정받는 매우 중요한 행사로 2개월 간격으로 매년 5개 기수가 특전용사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부대 역사가 곧 전투력!
특전사는 2014년 4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특전사의 뿌리를 새롭게 알려주는 다양한 소장본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수집한 역사자료중에는 특전사 부대가인 '검은 베레모 악보'와 '유격군 부대기', 여군 최초 공수훈련 기사가 게재된 잡지까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특히 특전사가 뿌리로 여기고 있는 6·25전쟁 당시 유격군의 자료는 부대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새로운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특전병에게 소속감과 자부심을 향상시켜 주기위해 도입된 제도인 전투특전병은 특전병중 기존의 특급전사 자격에 공수기본교육, 특공무술 1단, 무박 7일간의 천리행군(400km)을 추가로 이수한 장병들에게 부여합니다.
공수기본수료(자격강화 4회 이상), 특공무술 1단이상, 태권도 1단이상, 주야간 개인화기사격(90%이상 명중), 육군체력검정 특급 기준 달성, 병 기본과목 합격(경계. 화생방, 구급법등), 천리행군을 이수한 전투특전병이 되면 여단장 상장 및 포상휴가와 특전사 모장, 전투특전병 자격 휘장(금별 추가)을 부착하게 되고 조기 진급기회와 함께 병적기록표에 "전투특전병'을 기록하고 매주 외박을 실시하는 헤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전사 부대가인 '검은 베레모'에서 '사나이'를 '전사들'로 40년만에 수정했습니다.
특전사에 여군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3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뜷고 특전사에 근무하는 여군들의 자부심을 한껏 고취시키기 위한 조치입니다. 707특수임무대대 부대 편성도 여군들이 전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군중대를 없애고 임무에 따라 재배치 하였습니다.
2014년 10월부터는 창설이후 최초로 여군 천리행군을 시행하여 지금까지 12명이 완주했습니다.
특전사는 특전인만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2014년 4월 1일부터 특전사 휘장 및 모장을 새롭게 부착했습니다.
6주간의 '특수전훈련'을 수료한 간부들에게 휘장을 부여하고 전술학과 격리지역 활동, 생존, 천리행군 등 '특전인만의 지옥훈련을 수료했다'는 자긍심을 가질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변경된 모장을 착용한 특전사 장교와 부사관
특전병도 그 가치를 투영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모장을 부착하도록 하였습니다.
휘장과 모장의 도입은 그 자체만으로 부대 분위기 쇄신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전인만의 차별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부심과 긍지가 각인되기 때문입니다.
특전사는 지난 4월 1일 부대창설 57주년을 맞이하였으며 이제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하기 전 40여년의 거여동시대를 마감하고 새시대를 준비하는 특별한 특전의 날 기념식을 통해 그 동안의 성과를 뒤돌아보고 혁신의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변화와 혁신으로 더욱 강해지는 대한민국 대표부대
대한민국 특전사 !!
<글/사진 임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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