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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국방일보

모의 시나리오 맞춘 합동·연합전술 ‘퍼펙트’

모의 시나리오 맞춘 합동·연합전술 ‘퍼펙트’

출격!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이석종 특파원 현장을 가다<10>

있을 수 있는 모든 위협의 전투상황 설정실전서 해야할 힘든 결정 내릴 기회 제공 

 

<한국 공군의 F-15K와 미 해군의 EA-18,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KC-135 등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한 각종 항공기 60여 대가 아일슨 공군기지 주기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미 공군은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RF-A) 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아일슨 공군기지를 RF-A의 고향이라고 부른다. RF-A의 모든 것이 계획되고 진행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RF-A는 참가하는 각 부대의 작전수행 능력을 조합해 수행하는 합동·연합 전술공중전투 연습이다. 다시 말해 군사적 임무가 서로 상당히 다른 부대들이 함께 참가하는 연습이다. 그래서 아일슨 기지의 RF-A 기획요원들은 연습을 설계할 때 이런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한다. 이 때문에 모의전투 시나리오 수행 시 최대한의 훈련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미 공군은 조종사가 최초 8~10회 임무 사이에 살상률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RF-A의 목표를 조종사들에게 핵심적인 최초 임무경험을 제공해 전투환경에서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정했다.

 RF-A 참가자들은 홍군과 청군으로 나눠 훈련에 임한다. 거기에 더해 중립적 통제기관 역할을 하는 백군도 있다.

 홍군은 354전투비행단의 18대대와 353대대가 공대공 전투기, 지상관제요격, 지대공방어전력을 포함한 적군의 잠재위협을 모사해 준다.

 청군에는 미군을 비롯해 한국 등과 같은 연합전술군 및 지원부대가 포함된다.

 매번 RF-A를 위해 평균 1000여 명의 요원과 60여 대의 항공기가 아일슨 기지로 전개해 온다. 추가로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 기지에도 500명의 요원과 40대의 항공기가 전개한다.

 연습은 알래스카에 있는 태평양합동훈련장(Joint Pacific Range Complex)과 캐나다 서부 공역 일부에서 이뤄지고 전체 공역은 6만7000제곱 마일 이상이다.

 대부분의 RF-A 참가 부대는 실제 연습 1주일 전에 아일슨 기지에 도착, 1~2회의 현지적응 훈련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준비와 함께 비행제한사항을 파악한다.

 실제 연습이 진행되는 2주 동안 조종사들은 모든 종류의 전투위협에 노출된다. 연습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70여 대의 전투기가 같은 공역에서 함께 작전을 수행하기도 한다.

 연습 초기 때부터 수천 명의 미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물론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참가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000명 이상의 요원들이 RF-A를 위해 알래스카로 전개해 왔고 연습에 참가한 조종사들은 4000소티 이상의 임무를 수행했다.

 RF-A를 통해 조종사뿐만 아니라 정보담당자·정비 및 지휘통제 요원 등이 작전훈련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RF-A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공통위협에 대한 모의전투상황을 제공함으로써 실제 전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힘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일슨 기지 관계자는 “RF-A는 세계 최고의 합동전술 및 연합항공전투 연습”이라며 “조종사들이 최초 10번 이내의 전투소티 중 경험하게 될 스트레스와 위협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일슨 기지는 안전한 조건에서 합동연합 전투교리에 따라 실제와 같은 강력한 통합위협체계와 맞서서 훈련할 수 있는 자산·훈련장·지원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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