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공·지대공 위협 뚫고 ‘항공차단’ 퍼펙트
- 출격!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이석종 특파원 현장을 가다<7>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 첫날 연합 공격편대군에 소속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가 미 공군 A-10 공격기에 이어 출격하기 위해 유도로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공군제공>
성공 비행 한치 오차도 없게…재정·의무·법무 등 지원 빛났다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이 본 궤도에 진입하면서 연일 실전 같은 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훈련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조종사들의 역할과 정비사들의 지원이 우선 필요하지만 이들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제반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숨은 조력자들의 역할도 반드시 필요하다.
▲훈련단의 돈줄 … 재정지원장교
우선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돈줄을 쥔 사람이 있다. 바로 재정지원담당 김지훈 소령이다.
김 소령은 이번 훈련이 계획되는 순간부터 훈련에 필요한 예산편성 업무를 맡았다. 특히 김 소령은 한번 편성된 예산을 훈련 규모와 임무수준에 따라 출발 1주일 전까지 재조정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훈련단의 현지 전개 직후에는 화물 무게를 줄이기 위해 짐을 최소화한 관계로 현지에서 구매해야 할 물품들이 많아 김 소령의 존재는 빛났다.
본 훈련에 접어들면서 한숨 돌렸다는 김 소령은 “훈련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것이라면 언제 어떤 상황이든 즉각적인 재정지출을 통해 임무를 수행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건강지킴이 … 의무지원장교
어디를 가더라도 항상 손에 구급상자를 들고다니는 의무지원장교 정형기 소령은 훈련 요원들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다. 정 소령을 찾아오는 사람은 하루 평균 7~8명. 안구건조증과 인후통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한 시간에 한 명 꼴로 찾아왔고 가벼운 찰과상이나 소화불량·복통 등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 환자(?)들을 꼼꼼히 진단하고 처방하고 처치하고 약을 주는 일까지 모두 정 소령이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이다. 여기에 더해 정 소령은 비행 전후 조종사들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챙겨 안전비행에 이상이 없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
정 소령은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에 안구건조증이나 인후통을 호소하는 훈련요원들이 조금 발생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다들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든든한 법률 조력자 …법무지원장교
훈련요원들의 든든한 법률 조력자 법무지원장교 윤유중 대위. 윤 대위는 우리 전투기가 사상 처음 우리나라 공역을 넘어 해외로 나가는 것과 관련한 국제법 검토작업을 주도했다. 더불어 공중급유기나 아일슨 기지 사용과 관련한 FMS 계약 과정에서 법무검토 등도 윤 대위의 역할이었다. 현지에서는 훈련단장의 법무참모 역할로 사고 예방 및 범죄 예방 교육 등을 하는 것은 물론 훈련 중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법적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페어뱅크스 교민들이 훈련단 장병들을 환영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교민 대상 무료 법률 상담도 하고 있다.
▲다양한 지원요원들
이 외에도 아일슨 기지에 상주하는 레드 플래그 관계자를 모두 만난 것 같다는 통역장교 이삭 중위, 훈련 요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감각적인 영상을 찍는 ‘레밀리터리블’의 감독 영상담당 정다훈 중위, 사진 한 컷으로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항공기를 오르내리며 동분서주하는 사진담당 권형 중사, 훈련 요원들의 안전과 보안사고 예방은 물론 사기까지 챙기는 진짜 숨은 조력자 기무반장 김대수 준위까지 어느 한 사람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번 훈련의 숨은 주인공들이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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