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피해복구’ 해군이 나섰다
- 3함대·진기사 장병들, 폐사 어류 제거·황토 살포 등 어민지원 구슬땀
<해군 진해기지사령부가 파견한 다목적지원정의 장병들이 6일 경남 통영시 산양읍 해역에서 황토 살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진기사 제공>
해군 장병들이 최근 경남 남해안 일대에 확산되고 있는 적조로 양식장 어류 피해가 잇따르자 폭염 속에서도 지역 어민을 돕는 데 발벗고 나섰다.
해군3함대는 6일 “남해안 일대 적조로 지역 어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현실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면서 “통영시의 요청을 받자마자 달려가 폐사한 물고기를 거둬들이고 유해성 적조 현상 지역에 황토를 뿌리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지역 어민 돕기 작업은 지난 1일 적조 현상으로 그 피해가 심각한 통영시 산양읍 해안 일대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제거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폐사한 물고기를 방치할 경우, 유해성분이 물을 통해 전염돼 다른 물고기들까지 폐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들과 함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함대 장병들은 또 어민들을 도와 폐사한 물고기를 가두리양식장에서 걷어낸 후 이를 육지에서 처리하는 작업을 9일까지 할 계획이다.
함대는 이와 함께 다목적 상륙주정 등을 이용해 폐사 어류 회수와 수송은 물론 해당지역에서의 황토살포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민지원을 요청한 통영시청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 사람의 일손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에서 긴급하게 해군부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며 “대민지원 요청 즉시 한달음에 달려와 자기 일처럼 애써 주는 해군3함대 장병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통영시는 이번 적조 발생으로 양식어류 1300여만 마리가 죽음을 당하는 등 10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을 만큼 심각한 상황에 봉착해 민·관·군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도 해당지역에서 입체적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적조가 남해안 전체에 퍼져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경남도의 발표에 따라 적조 확산을 막고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1일부터 진기사 장병 20여 명과 500톤급 다목적지원정을 통영해안에 급파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십 톤에 달하는 폐사어를 정리하는 한편 적조를 줄이기 위해 황토 살포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기사 군수참모 노장호 중령은 “앞으로 적조 피해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마음의 짐을 한시나마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적조 피해가 예상되는 곳에 지체 없이 달려가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유호상 기자 < hosang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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