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공중급유 받으며 美 연합훈련 참가
- 다음달 전투기 6대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 전개 공군, 공간관리·전술전기·공격편대군 능력 신장 기대
<공군 F-15K 전투기가 레드플레그 알래스카 훈련 참가에 앞서 지난 3월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급유 지원을 받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제공>
사상 처음으로 우리 공군 전투기가 미 공군의 공중급유를 받으며 태평양을 건너 해외에서 열리는 다국적 전술 공중전투훈련에 참가한다. 이를 통해 우리 공군의 작전수행능력이 한 차원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은 오는 8월 12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알래스카 주에서 펼쳐지는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 훈련에 F-15K 전투기 6대와 훈련요원 90여 명이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공군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Pacific Air Force)가 주관하는 이번 훈련 참가를 위해 공군의 F-15K 6대가 미 공군의 공중급유를 받으며 알래스카 주 아일슨 공군기지에 전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공군 전투기가 공중급유를 받으며 한반도를 벗어나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에 참가하는 F-15K 전투기들이 다음 달 2일 대구기지를 이륙, 알래스카 주 아일슨 공군기지까지 약 3900NM(7223㎞)를 논스톱으로 비행한다.
8시간이 꼬박 걸리는 이 비행을 위해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들이 6~7차례에 걸쳐 공중급유를 지원한다.
공군은 이번 훈련을 위해 조종사 26명을 포함, 90여 명으로 훈련단을 구성했다.
전투기에 탑승해 전개하는 조종사들을 제외한 훈련요원들과 17t에 달하는 군수지원품목들은 전세기편으로 아일슨 공군기지에 전개해 훈련을 마친 후 복귀할 예정이다.
훈련단은 본 훈련에 앞서 8월 5일부터 현지 적응을 위한 공중전투전술, 공대지공격전술 등의 사전훈련을 한다.
또 8월 12일부터 시작되는 본 훈련에서는 미국 등의 타국 참가전력과 함께 항공차단, 방어제공, 공세제공, 긴급표적공격, 근접항공지원 등의 실전적 훈련을 펼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국내 여건상 불가능했던 내륙 사격장에서의 실무장 훈련이 가능해 우리 공군 조종사들의 작전수행능력을 한층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돈(소장) 공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은 “맥스선더 등 국내 훈련이 제한된 작전지역에서만 이뤄지는 훈련이라면,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는 전구급 훈련이 될 것”이라며 “우리 공군의 전투계획 능력, 공간관리 능력, 전술전기, 공격편대군 능력을 고루 신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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