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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웃음유머강사에게 듣는 우울증해소 이야기

■ 우울증과 웃음

 

우리나라는 의무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국가로서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다. 징병제는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이 있는 제도이다. 징병제는 개인의 결정권이 박탈된 상태에서 국가의 명령에 의해 군인이 되는 제도이고, 상대적 박탈감을 쉽게 느끼는 병사들이 우울증을 겪을 확률이 높다.

 

우울증이란 병리적인 수준의 우울한 상태를 말한다.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우울감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 증상으로는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 등이 있으며,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체중의 변화가 심각한 정도이거나 행동이 둔하고 느려지고, 만성 피로감, 불면증과 과수면증 등을 겪기도 한다. 두통, 소화불량, 목과 어깨결림, 가슴답답함 등의 신체증상도 나타나며, 우울감, 무기력감, 불안, 흥미의 저하, 식욕장애, 수면장애, 자살 생각 등이 주요 증상이 있다. 특히, 심한 우울증의 경우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은 80% ~ 90%가 완치되는 질환이다. 전문가와의 상담은 우울증 치료의 첫 관문이다. 그 치료방법으로는 약물 치료, 심리 치료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트라조돈과 머타자핀과 같은 SSRI계열의 약물들은 안전성, 부작용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우울증 치료제 중에서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약물인 세로토닌성 항정신병제제의 경우 일부 제제와 함께 투여시에는 심각한 부작용까지 나타낼 위험이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반면에 심리 치료에는 인지체계 교정을 위한 '인지치료', 대인관계 기술을 위한 '대인치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갈등을 분석하는 '정신역동치료' 등이 있다. 그 외에 '집단치료', '가족치료' 등이 있다. 그리고 웃음치료라고 하여 이슈가 되어지고 있고, 웃음을 통해 우울증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웃음은 일정 조건이 만족될 때 15개의 안면 근육이 수축하면서 나타나는 움직임으로서 웃음이 인간의 수명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한 번 웃으면 수명이 3초 늘어난다' 라는 속설도 있듯이 관련 분야가 주목받는 것이다.

 

하지만 웃음치료라 말을 함부로 쓰면 않된다. ‘치료’ 라는 의학용어이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의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 “내가 치료해줄게”하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웃음치료사’라는 자격증을 아직까지 국가에서 인정을 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웃음치유사, 웃음전도사, 웃음코칭, 웃음트레이너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 알아보고자 유머강사로 활동 중이신 전문가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유머강사로 널리 활동 중이신데 웃음은 무엇이고 웃음치료등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웃음이요? 웃음은 말 그대로 숨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이 “숨 운동도 잘해도 장수 한다.”라고 농담처럼 말씀하시는데요, 사실입니다. 숨을 잘 못 쉬면 사람은 죽습니다. 웃음을 소리 나는데로 읽어보세요. ‘우숨’ 이라고 읽혀집니다. 즉, 우숨에서 ‘우’는 우리 몸에서 위쪽을 뜻합니다. 머리부분에 해당됩니다. 위에서 이루어지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한바탕 웃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머리가 맑아진다는 말은 뇌를 자극을 시키는 건데요, 우리 뇌에 앞쪽에 있는 전두엽이라는 곳에서 긍정호르몬인 엔도르핀, 엔켈팔핀, 도파민, 다이돌핀, 세로토닌 등 많은 호르몬이 분비가 된다라는 겁니다. 이런 호르몬은 긍정호르몬으로써 부정호르몬인 노르아드레날린, 코티졸 등을 억제 시켜주고, 산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 받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호르몬이 코티졸이라는 건데요, 코티졸이 많이 분비가 되면, 매사에 부정적이고, 좋지 않은 생각을 많이 하고, 모든 것들이 귀찮아지고, 쉽게 포기합니다. 그래서 웃음으로 부정호르몬들을 치료할 수 있기에 그것을 웃음치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앞서 설명한 웃을 때 나오는 호르몬들이 부정호르몬들을 산화시켜주기 때문에 웃음이 스트레스에 좋다 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게 바로 웃음으로 치료했다고 해서 웃음치료라고 쓰는 것입니다.

 

Q. 군 생활 중 스트레스 및 우울증 등으로 인한 사회복지사들이 최근들어 군대에서도 많이 인원이 채용되어지고 있답니다. 이와 관련하여 웃음치료가 군대에서도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물론 필요합니다. 제가 사회에서 많은 강의를 다녀보았지만, 웃음이 제일 필요로 하는 곳이 바로 군대입니다. 개성이 강한 청년들이 와서 갑자기 통제가 되고 억압이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저 또한 군대에서 그러한 스트레스 받고요. 특히, 군대에서 제일 많이 쓰는 말이 ‘무조건 적응해라.’ ,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걸어도 간다.’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등 좋은 말로써 문구로써 장병들을 설득을 하는데요, 이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어차피 시간은 가고, 시간이 가니까 적응하게 되고, 적응하니까 즐겨야 하는 패턴속에서 2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제대로 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등병이나 일병은 상병이나 병장의 눈치를 봐야 하고, 상병이나 병장은 이등병이나 일병을 잘 감시해야 하고, 악순환되고 있는 과정 속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는 경우 심한 우울증, 조증, 조울증 등을 겪게 되어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는 웃음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작정 웃음치료만을 가지고는 군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및 우울증 등과 같은 치유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모든 치료의 시작은 상담입니다. 상담의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한다면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들에서 해결해 나아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군에서 복무부적응을 하거나 우울증 관련으로 사고가 발생하게 되어지는데 우울증 해소하는 방법은 대체적으로 무엇이 있는지요?

 

우울의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물으셨는데요, 우울의 해소의 시작은 대화입니다. 즉, 소통이지요. 군대를 갖다오지 않은 사람들은 이등병이 우울과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을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부분은 다릅니다. 오히려 상병 병장이 되면서 더욱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상병 쯤 되면 군생활이 1년 되는 겁니다. 이쯤되면 편할 줄 알았더니 간부들이 일을 더 시킵니다. 왜냐하면 시키면 잘하기 때문입니다. 이등병과 일병 때 자살사고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이유는 바로 고참에게 혼나거나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등병과 일병이 그 두려움에서 생활을 해야 하기에 항상 불안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시기에 이러한 것들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지요.

 

제가 말하는 거 이해가 가십니까? 악순환되고 있는 거예요. 잘봐요. 정리해볼께요. A라는 병사가 있어요. 이등병, 일병,시기를 잘 버티고 상병이 되고 병장이 되었어요. 그런데 편할 줄 알았던 상병, 병장의 시기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아요. 왜냐하면, 간부가 일 잘한다고 자꾸 시켜요, 또한 군대는 수직적으로 조직이 이루어져있어요. 위에서 지시하면 해야 해요. 그런데 상병, 병장이 되어서 간부에게 지시 받을 걸 다시 이등병 일병에게 시킬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일을 엉망으로 하니까요. 그럼 누가 다시 해야해요? 상병과 병장이 다시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상병과 병장은 열 받아요. 즉,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 일을 상병과 병장이 다시 하면, 이등병과 일병은 긴장하면서 두려워져요. 불안해져요. 그럼 그들은 고참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어해요. 탈영을 한다던가, 자살을 한다던가 그런다는 거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Q. 그렇다면 여러 단체 및 기관에서도 강의를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 어떠한 주제로 하십니까?

 

저는 저의 재능을 살려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다녔던 저는 군대를 전역하고 직업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다시 회사에 다녀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레크리에이션이라는 직업을 선택했어요. 그래서 레크리에이션MC로 많은 기업, 학교, 사회단체 등 많은 곳에서 행사를 하면 진행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웃음과 유머를 만나게 되었지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직업은 유머웃음트레이너입니다. 제가 만든 직업이죠. 헬스장에는 운동을 알려주는 헬스트레이너가 있듯이 유머와 웃음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트레이닝을 시켜주는 유머웃음트레이너이지요. 이 직업으로 활동한지는 5년 정도 되어 가네요.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요,

 

 

저의 강의주제는 “행복한 삶을 위해 웃어라.그리고 즐겨라” ,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폼(POEM)나게 살려면 詩를 사랑하라” , “성공한 리더는 유머로 말한다” , “박재준의 3GO댄스” , “레크리에이션을 이용한 놀이기법” 등이 있는데요, 대상자에 따라 맞는 주제를 가지고 기업, 병원, 복지관, 학교, 사회단체 등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을 어디든지 찾아갑니다. 정말 전국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강의했지만, 웃음과 유머가 제일 필요한 곳이 군대인 것 같은데 아직 강의 한 사례는 없네요. 유머,웃음치료 강의를 유치원, 초, 중 ,고, 대학, 기업, 아저씨, 아줌마, 부부, 어르신 등 한마디로 말하면 5살부터 95세 어르신까지 강의를 다 해봤는데, 제가 유일하게 못해본 집단이 군대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군대이야기 좀 말할께요. 저도 군대에서 이등병 때는 상병이나 병장이 되면 편하겠지...생각했는데요 막상 병장이 되었을 때 스트레스를 더 받았던 것 같아요.

 

제가 병장 때 행보관님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너가 이등병 때를 생각해봐라.” 이등병들에게 잘해주라는 거지죠. 그런데 이등병 때가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어쩌면 생각하기 싫은 거겠지요. 잘해주라는 기준은 어디에도 없어요. 어디까지 잘해주라는 건지? 알 수가 없거든요. PX한번 데리고 가면 잘해주는 건가요? 이등병 때는 항상 두렵고 숨고 싶은 시기이니까요. 오히려 고참이 자기 눈앞에 없어야 잘해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상병 병장들이 즐거워야 이등병 일병들이 즐겁게 군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즐거워하는 상병, 병장들의 모습을 보고 군대생활을 한 이등병, 일병이 상병, 병장이 되었을 때도 즐겁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즐거운 군생활이 되는 시작입니다. 순환입니다. 즐거운 순환!

 

이제는 군대도 유연해져야 하는 조직입니다. 유연한 조직은 첫째로 웃음이 많습니다. 즐거운 곳, 재미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야만이 군대를 회피 하는 인식에서 가고 싶은 군대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해봅니다.

 

 

박재준 웃음유머강사(pjj3112@hanmail.net)는 유머스타K 대표강사이자 한국웃음임상치료센터 웃음전임강사,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협회 전문위원, 한국유머코칭센터 유머전임컨설턴트로 다양한 대상자를 상대로 유머웃음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명지대학교에서 유머와웃음치료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同대학교 청소년지도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2011년에는 전국웃음강사협회에서 명강사로 선정되었다. 저서로는 시집으로 "사랑하다, 이별하다, 살아가다"가 있으며, 국내 유머강사가 낸 시집으로는 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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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