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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호국보훈의 달 국립현충원에서 함께한 라디엔티어링 대회

국방홍보원과 국립서울현충원이 지난 6월 22일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며 라디엔티어링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타 방송사에서도 라디엔티어링 행사를 많이 열었지만 이번 행사는 국립현충원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심, 희생정신 그리고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것이 이번 라디엔티어링 대회의 취지입니다.

 

라디엔티어링이란?

'라디오'와 '오리엔티어링'의 합성어이다. 오리엔티어링은 산이나 숲에서 지도와 나침반만을 가지고 목적지까지 돌아오는 경기를 말한다. 라디엔티어링에서는 라디오를 들으며 목적지로 향한다.

 

 

 1부는 정지훈 일병과 출발 Friends FM의 진행자인 조화진 씨가 진행했고,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군악대의 연주에 따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했습니다.

 

 

오철식 국방홍보원장과 정진태 국립현충원장의 시고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국방홍보원장은 친숙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와 국군방송이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행사의 의의를 전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친구, 부모님 혹은 연인과 함께 라디오를 들으며 첫 번째 목적지인 경찰충혼탑으로 향했습니다.

 

 

 

경찰충혼탑은 날개와 신, 의, 용의 3인상, 애민상, 호국상 등을 통해 민주경찰의 따뜻한 보호와 충성, 봉사정신을 담았다. 또한 입구 양측에는 전설의 수호신으로 믿는 호랑이상을 세워 영령들을 보호하게 하였다.

 

 

청취자들이 라디오를 통해 퀴즈를 맞추고 선물을 받기도 했고, 실시간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의미있는 행사에 참가함으로써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고마움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경찰충혼탑 앞에서 내려다 본 현충원의 모습입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충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걸으니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이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묘역을 보면서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경건해지기도 했습니다.  

 


 

 

<대한독립군 무명용사위령탑>

일제시대에 만주, 연해주 지역에서 조국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다 이름없이 사라져간 무명독립군을 기리기 위한 탑

 

(출처 : 국립서울현충원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형제의 묘'였는데요, 60년만에 만나 나란히 안장된 두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에 참가자들도 모두 귀를 기울였습니다. 먼저 입대한 형이 서울수복작전과 평양탈환작전에서 많은 공을 세우자 동생 또한 군에 자원입대합니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채 형이 먼저 전사하여 현충원 묘역에 모셔집니다. 그 해 동생마저 강원도 양구에서 장렬하게 전사하지만 긴박했던 전투상황에서 미처 수습되지 못했다가, 2010년 10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동생의 유해가 발굴되어 형님 곁에 안장되었다고 합니다.

호국용사 故 이만우, 이천우 형제의 희생정신을 마음에 새기며 2부 행사장소로 향했습니다.

 

 

 1부 행사의 후반부에서는 박효신 상병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2부에서도 참가자들의 입장에서 함께 즐기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2부에서는 야외무대에서 홍보지원대원들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조정익 상병과 임주환 상병의 진행으로 한 시간 가량 계속되었습니다.

 

 

 

 

첫 번째 무대로 강창모 일병이 '안녕'을 열창한 후 두 진행자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함께해요'라는 노래를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하나된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무대는 언터쳐블(김성원, 박경욱 일병)이 'Tell me why'로 꾸며주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메이트의 정준일 일병이 홍보지원대 전입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무대로, '안아줘'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어서 가수 린이 드라마 OST인 '시간을 거슬러'로 훌륭한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현충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음악이 어우러져 더욱 빛나는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임주환 상병과 재치있는 대화를 나누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두 번째 곡으로 '자기야 여보야 사랑아'를 부른 후 무대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무대는 정지훈 일병이 'It's raining'과 'Hip song'으로 장식했습니다. 현란한 안무와 팬들의 함성소리로 가득찬 무대를 보여주며 라디엔티어링 대회를 즐거운 분위기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라디엔티어링 대회에 참가하면서 다소 짧을 수 있는 두 시간 동안 많은 점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쉽게 인지할 수 없었던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심을 느꼈고, 라디오를 함께 들으니 조금은 무겁거나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주제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22일 라디오에서는 현충원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의 끝자락에서, 현충원을 방문하여 그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직접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쟁 후 시간이 흘러 유가족들의 세대가 교체되면서, 유가족의 방문이 감소하고 무연고 묘지가 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가족이 되어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줄 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 김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