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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암구호는 초병의 눈과 귀다.

암구호는 왜 사용이 되어지는 것일까?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알고 있다. 초병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을 때 누군가 군사보호 시설에 나타나면 무조건 다음과 같은 경고를 내린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그리고 이어지는 초병의 외침~
“기러기!”


만일 당신이 이 상황에서 대답을 3회 이상 답변못하면 초병으로부터 공포탄 혹은 실탄을 맞을 수 있다. 초병이 외친 단어는 암구호로서 약속된 언어로 아군을 식별하는 용어로서 암호의 일종이다. 매일같이 바뀌고 모든 군이 동일한 암구호를 사용하게 된다. 만약 부대 상관임을 알고 위와 같은 경고를 날리지 않는다면 그 경계병은 바로 징계를 받게 된다. 이는 전방, 후방에 상관없이 경계를 서는 모든 군인이 숙지해야 하는 것이다.

초병은 경계도중에 상대방이 암구호를 알고 있다면 아군으로 인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암구호를 전파할 때 무전기 혹은 전화로 전파하거나 큰 소리로 떠들어 전파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도청의 위험이나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을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암구호는 인편으로 직접 전달하는 방식 및 음어로서 암호화하여 전달하고 있다. 전달되어진 암구호는 다음날 점심시간까지 유효하며 대는 것이 규칙이다.

한편, 암구호의 문어에 대해 답을 하지 않을 경우 무조건 사살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꼭 그렇지 않다. 낮과 같이 초병이 상대방의 얼굴 및 계급, 군복의 인식이 가능하거나 신분증 등을 통하여 상대방의 신분을 확인 가능하다면 암구호를 별도로 사용하지 않는다.

반면에 상대방을 인지할 수 없는 어두운 밤에는 암구호가 눈의 역할을 수행한다. 만약 초병이 외치는 암구호 문어에 답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등 지키지 않으면 제지를 가하고. 계속 제지하는데도 뚫고 들어오면 무력을 사용 할 수밖에 없다. 초병에게 폭력 및 무력적인 위협을 가할 경우 공포탄을 발사 하고 그래도 안되면 다리(허벅지나 아래 부분)을 쏘도록 되어있다.

간혹 민간인 상대로 오발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어 민간인에게 총을 쏘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 라는 의견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휴전 중임에 따라 전방 부대 일수록 초병근무에서는 암구호 규정된 것을 반드시 지켜지고 엄격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경계근무가 주 임무인 GOP의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암구호 수하불응 시 무조건 화기를 사용해서 제압하는 것이 원칙이다.
  - 암구호를 3회 복창한 이후에는 사살이 가능하다.

2. 선조치 후보고 원칙
  - 전방은 초소에 소대, 중대, 대대, 전부 직통전화가 있지만 거동자가 나타났는데, 보고 후 조취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강원도 고성 등의 해안선에서 밤에 경계근무를 서는 중에 수상한 자가 나타나서 수하에 불응하거나 도주한다면 곧 화기를 사용하여 상대를 제압할 수가 있는 것이다. 도주를 하여도 화기를 사용할 수 있고, 민간인 복장의 여성이라도 화기를 사용할 수가 있다. 그것이 경계근무의 원칙이고, 그러한 곳이 바로 군대인 것이다. 보고는 상황이 이루어진 후 이루어지게 된다.

3. 초병근무 2인1조에 이동간 3인조 원칙
  - 초병근무는 2인 1조로 구성되며 근무교대 등 이동 간에는 3인조 행동 기본으로 최소 3인 이상이다. 초병근무 간에는 주로 선후임으로 구성되며 대각선으로 서서 경계를 한다.


이러한 원칙은 차량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며, 라이트를 끄고 차량에서 하차하라고 추가로 복창이 이루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초병이 차량을 수색할 수 있다.

한편, 간혹 암구호를 잊는 병사들이 있다. 암구호를 잊은채 초병근무를 나가게 되면 그 초병은 징계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만큼 암구호는 중요한 장치인 것이다. 하지만 암구호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초병의 자세이다.

6.25 한국전쟁 당시 한강을 지키던 어린 초병과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대화가 유명하다. 한강 이북으로 부터 총알이 가까이 날아오는데 어린 초병이 움직이지 않자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초병에게 위험한데 왜 여기에 있느냐고 물었다. 초병은 "명령을 기다릴 뿐입니다"라고 답하자 그 말에 맥아더 장군은 '곧 지원군이 올 것일세' 하고 떠났고 맥아더 장군은 그 초병의 군인다움에 속히 지원 결정을 내렸다는 일화는 우리 한반도의 정세를 뒤바꿀 수 있었다. 이렇듯 올바른 초병의 근무자세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필자 역시 군생활을 했는데 소대장이 이런 이야기를 초병근무자 보고를 하던 부대원에게 이런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너희들은 작은 영웅이다. 너희는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들을 위해 밤을 새워가면서 그 들을 지켜내는 영웅이다!" 올바른 자세와 정신을 위해 전달해 준 말로서 초병의 중요성을 넌지시 던져주는 말이었다. 작지만 초병의 역할은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더불어 나아가 평화를 유지하는 힘일 수 있는 것이다. 따러서 잠시나마 지금 순간
에도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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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미지.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