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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 손으로 ‘국제 공인 JTAC’ 키운다

 공군전술항공통제단 공지합동작전학교, 미 합참 국제공인 JTAC 과정 인증 성공

 

亞 2번째이자 동아시아 최초 지상군 요청 따라 항공기 유도

무장 투하 허가 근접항공지원 미 공군·연합전력 항공기 유도

 

우리 안보 상황선 절실했던 과제 “이젠 연합작전능력 대폭 강화”

  

공군, 지난해부터 인증 준비 작년 12월 미 합참과 합의각서 규정·평가 등 대대적 표준화 작업

교관들 영어강의 능력도 향상 2주간 면밀한 평가 거쳐 ‘승인’ 유사시 공지작전 새 전기 맞을 듯

 

연합 항공전력의 막강한 화력을 유도, 적에게 투사할 수 있는 ‘국제공인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Joint Terminal Attack Controller)’을 우리 손으로 직접 키우게 됐다. 공군전술항공통제단 공지합동작전학교(이하 공지학교)는 20일 미 합참 합동화력지원 시행감독위원회(JFS ESC)의 2주에 걸친 평가 끝에 ‘국제공인 JTAC 과정’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으로 공지학교는 동아시아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국제공인 JTAC’을 자체 양성할 수 있는 권위 있는 기관으로 거듭났다.

 

공군전술항공통제단 공지합동작전학교 JTAC 교관이 필승사격장에서 미 합참 표준화평가팀의 참관 아래 실사격 근접항공지원작전 통제 훈련 교육과정을 재현하고 있다. 공군본부 제공

 

JTAC의 주 임무는 지상군의 요청에 따라 항공기를 목표지점으로 유도해 무장 투하를 최종 허가하는 근접항공지원작전(CAS: Close Air Support)이다.

단, 국제공인을 받은 JTAC만이 미 공군을 비롯한 연합 전력의 항공기를 유도할 자격이 있다. 한반도의 특수한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한 숫자의 국제공인 JTAC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현재 공군에서 국제공인을 취득한 JTAC은 5명이다. 이들은 독일 소재 미 공지학교에서 장기간의 해외 위탁교육을 거쳐 국제 인증을 취득해야 했다.

 

JTAC 교관들이 실사격 CAS 통제 훈련 교육과정을 재현하고 있는 모습. 공군본부 제공

 

앞으로는 공지학교의 자체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국제공인 JTAC을 양성, 유사시 우리 군의 연합 작전수행 능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은 미국, 영국, 호주 등에 이어 17번째로 국제공인 JTAC 과정을 인증받았다. 아시아로 한정하면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 인증 국가이며, 동아시아에서는 일본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국제공인을 취득했다. 항공력의 비중이 더해가는 현대전의 양상 속에서, 세계 각 군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국제공인 JTAC 양성’을 선도하게 된 것이다.

이번 공지학교의 국제공인 인증은 오랜 기간에 걸친 철저한 준비작업을 통해 이뤄진 값진 성과다.

공군작전사령부는 지난해 12월 미 합참과 ‘한미 합동최종공격통제관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JTAC 교육훈련·평가체계의 국제표준화를 꾀하는 동시에, 공지학교의 국제공인 인증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본격적인 ‘국제공인 JTAC 과정’ 인증 준비작업에 돌입한 공지학교는 강의자료, 규정, 평가 등에 대한 대대적인 표준화 작업을 시작했다.

또한 이론교육, 시뮬레이션, 야외훈련 등 전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기 위해 미 607항공지원작전전대 소속 JTAC 교관의 지원을 받아 교관들의 영어 강의능력을 높였다.

아울러 합동작전 전문부대인 전술항공통제단은 JTAC에 대한 평가관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등 공지학교의 인증 획득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공지학교는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3일까지 약 2주 동안 미국, 호주, 폴란드 등 다국적군으로 구성된 미 합참 표준화평가팀의 평가를 받았다.

 

미 합참 표준화평가팀이 공군전술항공통제단 공지합동작전학교 시뮬레이터실에서 훈련 시나리오의 국제기준 부합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공군본부 제공

 

이들은 공지학교의 JTAC 교육과정을 직접 참관하고 교육 프로그램, 시설, 실사격 훈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국제기준에 부합한 교육능력을 갖췄다고 판단, 20일 국제공인 인증을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공지학교는 앞으로 국제공인 JTAC 요원 양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다음 해부터 ‘합동공역통제과정’을 추가로 신설해 연합·합동 전장에서 JTAC 요원들의 공역통제 임무수행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표준화평가팀장으로서 평가를 주도한 미 합참 존 트위티 근접항공지원과장은 “한국 공군 공지학교의 국제공인 JTAC 양성과정 인증은 한미동맹의 큰 성과”라며 “국제공인 JTAC 양성이 한반도 전역에서 이뤄질 연합 근접항공지원작전 수행에 긍정적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종찬(대령) 전술항공통제단장은 “유사시 연합공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국제공인 JTAC 요원을 우리 손으로 직접 양성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전항단은 우리 군의 연합·합동 작전수행능력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일보 김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