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바다 지키고도 남지 않겠나…
연평도 포격 도발 6주기 상기 전 해상서 실전적·입체적 진행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회의 주재 “항재전장·일전불사의 정신으로 흔들림 없이 임무에 충실하라"
해군은 지난 24일 연평도 포격 도발 6주기를 상기하며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전투전대급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또 해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이례적으로 서해 최전방을 수호하는 2함대사령부에서 개최하며 도발 위협에 대한 단호한 응징 의지를 밝혔다.
해군은 연평도 포격 도발의 교훈을 되새기고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다지는 한편 다양한 적 해상도발 위협에 맞서 완벽한 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이지스 구축함을 비롯한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 20여 척,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공군 전술기 등이 참가해 실전적이고 입체적으로 이뤄졌다.
동해에서는 1함대사령부 주관으로 북방한계선(NLL) 국지도발 대응 및 대잠전,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주요시설 방호, 합동 대테러 훈련 등이 강도 높게 실시됐다. 서해에서는 2함대사령부가 해상 무력시위 기동, 함포 실사격, 대잠전, 합동 해양차단작전 등 실전적인 훈련으로 서해 NLL과 서북도서 사수 의지를 다졌으며,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는 7기동전단이 북한의 수중 위협에 대비한 대잠전 훈련을 펼쳤다.
서해 해상기동훈련을 지휘한 임정택(대령) 21전투전대장은 “도발하는 적 함정을 초탄에 박살 낼 수 있도록 실전적인 훈련을 반복 숙달하고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까지 단호하고 처절하게 응징해 도발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다음 날인 25일 그동안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진행해온 ‘해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2함대사령부에서 개최했다. 최근 김정은의 서해 전방부대 방문 등 커지고 있는 적의 도발 위협에 맞서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단호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엄현성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해군·해병대 모든 장성과 병과장, 주요 참모, 주임원사단이 참석했다. 회의는 국민의례, 참모총장 모두발언, 전군 지휘관회의 결과 공지, 현 안보상황 관련 군사대비태세 평가, 2017년 해군 정책 중점 및 업무추진계획, 부대별 지휘 중점, 참모총장 훈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엄 총장은 회의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과 김정은의 서해 전방부대 방문, 스텔스 성능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 신형 함정 건조 등 적은 언제든지 도발할 준비를 하고 시기만을 노리고 있다”며 안보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오로지 적만 바라보고 흔들림 없이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강력한 억제력으로 적이 감히 도발할 수 없도록 하고 도발 시에는 즉각적으로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엄 총장은 또 “군의 존재가치는 적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며 “오늘 당장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반드시 싸워 이긴다는 ‘항재전장, 일전불사’의 정신으로 군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자”고 당부했다.
해군은 이날 회의를 통해 다가오는 새해부터
▲전면전 대비 전투능력 강화 등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 확립’
▲장병들이 전투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창조·혁신적인 부대 운영’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병영문화 건설과 ‘명예·헌신·용기’라는 해군 핵심가치 내재화로 ‘신뢰받는 해군상 정착’
▲창의적 인재 육성과 강한 해군력 건설을 통한 ‘미래 대비 정예해군 건설’ 등에 정책 중점을 두고 ‘필승 해군, 정예 해군’ 확립에 매진하기로 했다.
엄 총장을 비롯한 장성, 병과장, 주임원사단은 회의에 앞서 2함대 안보공원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를 방문해 ‘서해 NLL 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전우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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