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부대 17진 간호장교가 순회 의료지원 현장을 찾은 지역주민의 혈액을 채혈하고 있다. 동명부대 제공
우리나라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역사상 최장기 파병부대인 동명부대가 의미 있는 이정표를 또 세웠다.
동명부대 17진은 27일 “지난 21일 레바논 남부 티르 주둔지에서 파병 9주년과 대민 의료지원 9만 명 달성을 자축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동명부대 17진 장병과 유엔레바논임무수행단(UNIFIL) 주요 인사,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동명부대원 모듬북 공연, ‘동명 서포터즈(KLM: Korea Lebanon Ma Sha Allah)’ 회원들의 케이팝(K-POP) 공연이 어우러져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또 다음 달 한국 국기원에서 열릴 ‘세계태권도 한마당 축제’에 레바논 대표로 선정된 태권도 사범반이 절도 있는 시범을 선보여 열기를 고조시켰다. 태권도 사범반은 동명부대에서 태권도를 전수받은 유단자 6명으로 구성됐다.
2007년 유엔의 요청으로 파병 길에 오른 동명부대는 9년 동안 다양한 민군작전을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국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더불어 압바시야·샤브리하·부르글리야·부르즈라할·디바 등 책임지역 5개 마을에서 태권도·한글·컴퓨터·재봉교실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5개 마을을 순회하는 의료·수의 지원활동은 지역 주민과 UNIFIL 내에서 “원더풀”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작전지역 주민 무함마드 핫산은 “동명부대의 친절하고 우수한 의료지원은 주민들에게 큰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며 “동명부대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우리의 가족이자 친구”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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