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늠름한 공중기동…적 침투 즉시 격멸

 

헬기 20여 대 작전병력 싣고 신속 출동

패스트 로프로 하강…침투 예상지 포위

선제·주도적 작전 철통 대비태세 확인

국내 개발 헬기 작전 수행 능력 ‘완벽’

 

14일 경북 일대에서 펼쳐진 테러대응 훈련에 참가한 육군2작전사령부 특공여단 장병이 패스트 로프로 수리온(KUH-1)에서 빠져나온 뒤 신속히 기동해 적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영천=한재호 기자

 

 

봄기운이 완연해진 14일 오전. 대구·경산·영천 등 경북지역 일대에서 육군2작전사령부 특공여단 장병들이 항공단 헬기를 이용, 작전지역으로 신속히 전개해 침투한 적을 격멸하는 테러대응 훈련을 했다. 독수리(FE) 훈련과 연계해 진행된 이번 훈련은 후방지역의 완벽한 테러 대비태세를 검증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지난 6월 야전부대에 최초 배치된 수리온(KUH-1)이 처음으로 작전훈련에 투입돼 훈련의 의미를 더했다.

“훈련! 작전지역 내 테러 위협 상황 발생! 즉시 출동하라!”

작전사는 특공여단과 항공단에 작전명령을 하달했다. 대기하고 있던 항공단 조종사와 정비사, 상황 요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출동 준비를 시작했다. 드넓은 활주로로 달려가 신속하게 수리온에 탑승한 조종사는 APU(시동보조장비) 시동을 걸어 헬기 지상 점검을 끝낸 후 주 엔진의 시동을 걸었다.


수십여 대의 헬기 엔진 소리가 고요한 활주로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비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주변에 없음을 확인한 조종사는 본격적인 이륙을 준비했다. 거대한 네 개의 프로펠러가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며 빠르게 회전했다. 총 20여 대의 헬기는 제대별로 무리를 지어 차례로 날아올랐다. 헬기가 특공여단 연병장에 착륙하자 대기하고 있던 장병들의 탑승이 시작됐다.

훈련 현장은 헬기가 뿜어내는 엔진음과 프로펠러 회전 소리 때문에 바로 옆 사람과의 대화도 불가능한 상황. 장병들은 오직 수신호로 의사소통했다. 엄호, 기동, 탑승에 이르기까지 장병들의 움직임은 물 흐르듯 매끄러웠다. 무장한 장병 250여 명의 탑승이 완료되자 헬기는 다시 한번 창공을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다. 작전사와 특공여단 지휘부도 헬기에 탑승해 공중기동 지휘조를 운용하며 작전병력의 전개를 직접 지휘했다.

 


20여 분 정도 비행한 헬기가 마침내 작전지역에 접근했다.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특공여단 장병들은 패스트 로프로 신속하게 지상으로 내려와 예정된 집결지로 이동했다. 신속한 기동으로 적 침투 예상지역을 둘러싸 테러범을 ‘독 안에 든 쥐’로 만든 장병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숨을 죽이며 총구를 겨눴다.

 


“○○지역 적 발견!” 무전을 통해 테러범의 위치가 공유되자 장병들은 포위망을 좁혀 테러범의 저항을 무력화했다. 이후 출동한 폭발물처리반은 테러범이 설치해놓은 급조 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모두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항공단과 특공여단의 빛나는 합동 임무수행 능력

훈련을 지휘한 사령관은 “이번 훈련에서 작전사는 핵심 전력인 특공여단을 투입해 적이 침투하는 시간과 장소를 예상해 먼저 준비하고 기다렸다가 격멸하는 선제적이고 주도적인 작전개념을 적용했다”며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검증했다”고 훈련의 의미를 강조했다.

작전사는 이날 훈련을 통해 야전부대 최초로 도입된 국내 개발 헬기 수리온의 작전수행 능력을 검증했다. 전승원(중령) 항공대대장은 “수리온은 기존 헬기보다 기동성과 생존성 면에서 크게 향상돼 특공대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중기동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항공단 조종사와 승무원 그리고 특공여단 장병들의 합동 임무수행 능력도 빛났다. 채대근(대위) 조종사는 “흔들리는 헬기 안에서 사격해야 하는 승무원과 무전을 통해 그들의 요구를 듣고 비행에 반영했다”며 “승무원마다 앉은키가 달라 사격 조준점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의사소통해 최상의 작전수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승무원 김성겸 일병은 “진동이 큰 헬기에서도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도록 분기 1회 실사격 훈련과 수시로 진행되는 비사격 훈련을 통해 사격능력을 숙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공여단 박진규 하사는 “패스트 로프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로프 하나에 의지해 하강해야 한다. 프로펠러의 회전으로 발생하는 하강풍 때문에 임무수행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두려움을 없애고 신속·정확하게 하강하기 위해 막타워에서 반복 숙달 연습을 해왔다”고 밝혔다.

작전사 관계자는 “이날 훈련을 통해 기동예비전력의 신속한 작전지역 전개능력과 유사시 군 체력단련장을 작전전개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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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울림 국방홍보원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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