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개발 장비 간 통합은 친구 손 잡는 것처럼 쉬울 것"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6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필수적인 AESA 레이더, IRST, EO TGP, RF Jammer 등 4대 핵심기술과 관련한 역량을 드러내며, 개발 성공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이들 장비의 체계통합과 관련해 정홍용 ADD 소장은 “국내에서 개발한 항공기와 국내에서 개발한 장비의 체계통합은 양쪽의 소스코드를 우리가 완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친구끼리 손을 맞잡는 것처럼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ADD가 공개한 4대 기술의 현주소를 소개한다.

 

 

■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100회 이상 비행시험 등 위험관리로 군 전력화 일정 준수

 

능동위상배열(AESA: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는 고정된 안테나가 전파 각도를 전자적으로 조절·주사함으로써 공대공·공대지·공대해 표적에 대한 다중 동시 탐색·추적이 가능한 장비다.

 
 ADD는 향후 AESA 레이더 개발 스케줄에 대해 “응용연구를 완료했으며 시험개발 1단계와 2단계를 통한 기술 확보와 체계개발로 전환해 전투기용 AESA 레이더를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항공기 탑재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에 KF-X 운용 환경을 반영해 개발을 진행 중이며, 공대공 모드 소프트웨어에 대한 시험항공기 비행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비행시험은 KF-X의 시제기가 없는 관계로 공군 수송기 또는 해외의 시험 항공기를 임차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후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전투기 탑재 사격통제레이더 기술을 통해 비행환경하에서 공대지·공대해 모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2021년 초도 1호기가 출고되면 실제 장착 비행시험도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는 KF-X 개발 일정과 위험요소 감소를 고려해 국외업체를 통해 기준 알고리즘을 획득한 후, KF-X 탑재용으로 알고리즘 변환과 소스코드 개발을 추진해 독자적인 기술소유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홍용 ADD 소장은 “기존까지는 1단계를 2019년까지, 2단계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방사청에서 가속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해 2단계를 2017~2021년으로 앞당겨 1단계와 동시에 개발하게 된 것”이라며 “이를 성공시키려면 2017년부터 인력과 예산의 추가 투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AESA 레이더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수송기와 민간항공기, 전투기 시제 등으로 100회 이상의 비행시험을 할 예정이며, 2017년과 2018년에 사업 지속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검토를 통해 군 전력화 일정을 반드시 준수할 예정이다. 


 이날 ADD는 2013년까지 완료한 항공기 탑재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연구 시제를 공개했다. 이 시제는 방위각·고각 방향으로 전자주사가 가능한 면형 위상배열 안테나를 항공기에 장착 가능한 수준으로 소형·경량화했을뿐만 아니라 공대공 모드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상시험도 완료한 상태로, 우리가 보유한 높은 기술 수준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정 소장은 “AESA 레이더는 시험개발 기준으로 75~80% 완성 단계에 있다”면서 “군이 요구하는 KF-X 수준의 AESA 레이더는 국내기술로 충분히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 적외선탐색추적장비(IRST)

세계 3번째 개발한 고급기술

적외선탐색추적장비(IRST)

 

 적외선탐색추적장비(IRST: Infra-Red Search and Track)는 미사일 등 위협체의 적외선 신호를 이용해 위협표적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동시에 추적함으로써 아군 무기체계의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비다.

 ADD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차기호위함 Batch-III 탑재를 목표로 함정용 IRST 핵심기술을 독자 개발해, 선진국에서 기술 이전을 기피하는 원천 핵심기술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KF-X 탑재용 IRST 장비는 국내기술로 개발하며, 체계통합은 국내개발을 우선 추진하고 필요시에만 해외기술지원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함정용 IRST 개발로 획득한 핵심기술은 360° 전방위각의 적외선 영상을 신속하게 고해상도로 획득하는 적외선 센서부 하드웨어 설계 능력과, 적외선 영상으로부터 실시간으로 표적을 자동 탐지하고 동시 추적하는 다중 표적 탐지·추적 신호처리 기술 등이다.

 ADD의 IRST 기술개발 책임자는 “주요 핵심기술은 개발 완료된 상태이므로, KF-X용 IRST의 국내 개발을 위한 기술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책임자는 또 향후 KF-X용 IRST를 개발하면서 추가로 ‘소형화·경량화’ ‘항공전투체계의 시스템 요구성능 분석’ ‘고기동·고속·고진동 환경에서의 안정적 영상 획득’ 등 세 가지 중점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 각국이 개발한 항공기용 IRST의 경우 주로 조종석 앞 기수부분에 설치되고 있으며, 50㎞ 이상의 거리에서 적성물체 탐지가 가능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기존 개발 TAC EO/IR과 80%기술공유 국내개발 낙관적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Electro Optical TarGeting Pod)는 공대공·공대지 표적을 포착·식별·추적하며, 표적에 대한 영상정보를 획득하고, 영상추적 유도미사일과 레이저 유도폭탄을 유도하는 사격통제용 전자광학장비다.

 
 ADD는 항공기와 전투기 감시정찰용 장비를 체계개발하고 전력화한 경험이 있으므로 이와 유사한 EO TGP 또한 충분히 국내기술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ADD는 이미 RF-16에 탑재되는 전술정찰 영상정보수집체계(TAC EO/IR)를 개발한 바 있으며, 주야간 관심지역의 영상을 획득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무인정찰기용 EO/IR 시제품을 만든 바 있다. 또 KF-X용 EO TGP도 탐색개발 시제 제작을 통해 운용개념 수립과 검증을 위한 시스템 해석 기법을 개발하고, 형상설계까지 부분적으로 완료한 상황이다. 


 향후 EO TGP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은 항공기 전투체계와의 연동, 항공기의 고속·고기동 상황하에서 공중표적을 정밀 추적하는 기술, 지상표적에 대한 흔들림 없는 영상을 획득하는 기술, 추적 중인 표적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기술 등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영상·위치정보를 획득하고, 레이저유도탄을 표적으로 정밀 유도하는 기술과 무장연동 기술을 개발 중이다. 


 ADD 관계자는 “EO TGP는 기존에 전력화한 TAC EO/IR과 80%가량의 기술을 공유한다”면서 “국내기술로 TAC EO/IR이 완성되면, 향후 우리가 제작 운용하는 어느 항공기에나 손쉽게 연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EO TGP는 레이저 모듈 등 일부 부품은 해외에서 상용구매하지만, 전체적인 개발부터 체계 통합까지 국내기술로 추진될 예정이다.

 

 ■전자파 방해 장비(RF Jammer)

국내개발 세계 수준 ALQ-200 장비 내장형으로 개량

전자파 방해 장비(RF-Jammer)  


 전자파 방해 장비(RF Jammer: Radio Frequency Jammer)는 전파(Radio Frequency)를 사용하는 적의 레이더나 미사일 탐색기의 신호를 탐지·분석하고 최적의 전자방해 전파를 실시간으로 송신해 적 무기체계의 탐지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장비다.

 
 ADD가 선보인 4대 기술 중에서 RF Jammer와 같은 전자전 장비의 경우 국내 개발 역사가 길고, 관련 기술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가장 높은 국내개발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연구개발을 통해 KDX-II급 이상에 탑재되는 함정용 전자전 장비 SLQ-200K를 완성한 바 있다. 또 2004년에 완성된 전투기용 외장형 전자방해장비 ALQ-200은 기존의 ALQ-88에 디지털 재밍 기술을 적용해 업그레이드한 장비로 현존하는 세계 수준의 장비들과 동급의 성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LQ-200의 경우 2006년부터 KF-16 계열 복좌형 전투기에 탑재·운용하고 있으며, KF-16 단좌형 전투기와 F-15K 항공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2013년 장착성 시험을 완료했다. 


 이날 ADD는 ALQ-200 수준의 전자전 능력을 갖춘 항공기 내장형 목업 모델을 선보였다. 또 이를 탑재한 항공기가 적 레이더와 레이더로 유도되는 미사일을 교란하고 필요 시 자동으로 채프와 플레어 등 회피용 기만체계를 작동시키며 교전구역을 통과하는 시뮬레이션을 시연해보였다. 


 RF Jammer와 관련, ADD 관계자는 “전자전 장비의 경우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충분한 기술을 축적해왔으며, 관련 장비 개발을 통해 체계개발 기반기술을 확보했기에 장비개발과 통합 모두 국내에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어울림 국방홍보원 Trackback 0 :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