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해병대는 6월 25일(목)부터 7월 5일(일)까지 서해 안면도 해상에서 육·해·공군과 해병대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연대급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했다.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하는 이번 합동상륙훈련에는 해병대 상륙군포함 3,700여명(해군 2,200명, 해병대 상륙군 1,500여명), 대형수송함 독도함(LPH, 14,500톤급), 이지스 구축함·잠수함 등 함정 23척, 동원선박 8척, 육·해·공군 항공기 45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36대 등 장비 및 차량 25종 100대가 참가해 합동상륙작전 절차를 숙달했다.
29일 개시된 상륙훈련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결정적 행동’ 에서는 상륙함, 헬기, 상륙돌격장갑차, 공기부양정에 탑승한 해병대 상륙군이 해군함정의 함포사격과 육ㆍ공군 항공전력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상륙목표해안 전방과 후방에 동시에 상륙했다.
이번 훈련에는 육군00사단 장병들이 대항군으로 참가해 더욱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상륙훈련의 결정적행동은 상륙해안에 짙은 해무가 드리워진 악조건상황속에서 시작됐다.
▲ 적 해안으로 상륙 상륙하는 KAAV에서 연막차장을 발사하고 있다.
상륙돌격장갑차(KAAV)에서 발사된 적외선산란형 연막탄은 적의 관측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해 상륙장갑차엔진 내부의 연료를 불완전연소시켜 발생하는 연기를 사용한다. 상륙 장갑차 상공 30~40m로 쏘아 올려지는 적외선 연막탄에는 적외선 차단 성분이 있어 적의 미사일 공격등으로부터 상륙장갑차가 피격되는 확률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상륙돌격장갑차는 3명의 승무원과 완전무장한 상륙군 21명이 탑승하여 육상에서는 시속 72킬로, 해상에서는 시속 13킬로까지 기동이 가능하고 7시간동안 연료재보급없이 운영할 수 있는 해병대에서만 운용하는 장비이다.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에 탑승하여 적해안에 상륙한 해병대원들도 신속하게 돌격하고 있다.
▲ 훈련에 참가한 송현숙 중대장이 중대원들을 지휘하고 있다. 해병대에는 2006년에 최초로 여군 중대장이 보직된 이후 각 부대에서 지휘관으로서 그 역활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후에는 후속돌격, 상륙군 공중 긴급보급, 응급환자 및 대량 전ㆍ사상자 긴급후송, 철수탑재가 이어졌다.
▲ 해군의 공기부양정(LSF-2)이 해안으로 빠르게 기동하며 접안하고 있다.
▲ 상륙작전 및 도하작전간 뻘,습지,모래지역을 극복하여 상륙군의 병력,장비,보급품의 원할한 양륙을 지원하기 위한 장비인 해병대 비치매트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참가전력들은 훈련 기간 중 적 해상위협 상황을 가정한 상륙전력 해상기동을 비롯해 상륙해안의 위협 요소를 사전 제거하기 위한 해상침투‧해안정찰‧소해 등의 선견부대작전, 상륙목표지역 내의 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대규모의 함포 및 항공 화력지원 등의 다양한 상황 대응 훈련을 통해 합동 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전역 일자를 연기하고 참가한 해병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결정적 행동’이 전개된 29일이 전역일이었던 해병대2사단 83대대 양혁준 병장(90㎜ 무반동총 사수)이 그 주인공. 양혁준 병장은 다음달 9일까지 전역을 연기하겠다고 건의했고 부대장은 흔쾌히 수락했다.
양 병장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생활을 시작해 세인트 조지스 스쿨(St. George’s School) 재학 중 연평도 포격도발 소식을 접한 후 해병대 지원을 결심했고 뉴욕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2013년 9월 해병 1177기로 입대했다.
해병대2사단에 배치된 양 병장은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후임을 이끌었다. 또 뛰어난 어학실력을 바탕으로 ‘미 해병대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KMEP)’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연합훈련에서 통역병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양 병장은 자신이 전역하면 임무를 맡을 후임이 없고, 경험이 부족한 후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야겠다는 의지로 전역 연기를 결정했다며, “입대를 결심한 순간부터 국가와 해병대를 위해 충성할 것을 다짐했다”며 “진한 전우애를 느끼고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짙은 해무가 드리워진 서해안 안면도 해안으로 해병대의 KAAV 가 상륙돌격하고 있다.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해병대장병들의 모습에서는 국가전략기동부대인 작지만 강한 해병대만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상륙군 지휘관 조영수 대령은 “이번 상륙훈련을 통해 한국군 주도의 합동상륙작전 계획 수립 절차와 전력운용 절차를 숙달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특히 서해안 악조건속 상륙작전 성공을 통해 결정적 전쟁 승리의 자신감을 확보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에는 4,900톤급 상륙함 천왕봉함(LST-Ⅱ)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천왕봉함은 2014년 12월 1일 취역해 5개월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지난 5월 1일 작전배치 됐으며,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과 상륙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를 동시에 탑재 가능하고 상륙헬기 2대를 이 착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한 합동상륙작전부대 사령관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제5성 분전단장 박기경 준장은 “해군·해병대는 이번 한국군 단독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합동상륙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발전·개선 사항을 도출하는 등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훈련의 의의를 밝혔다.
<글/사진 임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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