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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군인의 겨울나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영하 25도?’

헉... 난 온도계의 온도를 보고 순간 놀랐다.

고장났나 싶어 다시 눈금을 다시 확인했지만..
분명!! 영하 25도가 맞았다. ㅡ.ㅡ;

군부대를 강원도 홍천에서 지냈던 야간 경계근무를 나갔다가 1시간여 동
안 덜덜 떨다가 들어왔던 기억의 이야기입니다. 이렇듯 겨울의 야간 근무
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졸음보다는 추위와의 싸움이 중요합니다.
더욱이 추위와의 싸움은 전방부대 뿐만 아니라 어느 부대를 가든 해법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최근들어 부쩍 쌀쌀해지는 날씨를 보니 동장군이 벌써 찾아와 벌서부터 많
은 감기환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큰 일교차는 매서운 겨울날
씨를 예고하고 있어보니 각 군부대에서는 추위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
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눈이 한번 오면 강원도 산간은 30cm가 쌓이는 것은 기본입니다.



 

서울지역의 연인들은 낭만일지 모르지만 군인들에게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돌덩어리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아침에 기상해서 산
악지대에 펼쳐진 설경에 ‘아 멋있다’라는 감탄보다는 ‘아~ 또 눈부처 치워
야 하는구나!’라고 한숨 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추운 날씨에 최전방 GP, GOP, 강원도 산간부대 그 밖의 전, 후방
부대의 장병들은 난방을 위해 유류탱크에 기름을 보충하고, 제설도구를 마
련하고 있기도 합니다. 부대차원에서는 이렇게 만만의 그렇다면 과연 군인
들은 매서운 겨울을 어떻게 나는지 군인들의 겨울나기를 살짝 엿보겠습니
다.

자! 우선 완전 무장을 한 복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실제로 혹한기 훈련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많이 껴입어서 어정쩡하게 보일 수 밖에 없지요. >,<;
그래도 추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입고 있는 복장에 대해 하나하나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1. 귀도리

우리 사람들의 귀는 도출되어 있기 때문에 추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매서운 강추위가 몰아치면 살을 파고들 듯 한 아픔에 귀가 떨어져나갈 것 같은 느낌을 경험에 귀를 어루어 만지고 발을 동동 굴러보았을 것입니다. 강한 훈련에 익숙한 군장병들도 추위에서는 힘들어하는 것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그래서 귀를 보호하기 위해서 귀도리를 많이 선호하는데요. 무서운 겨울바람에도 끄덕없을만큼 탁월한 보온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편, 귀도리도 종류가 몇 개로 나뉘고 있답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귀도리 형태가 가장 선호되는 형태이고, 머리띠 처럼 생긴것도 있으며 안면마스크와 일체형으로 된 것이 있답니다. 보급보다는 충성마트(PX)에서 팔고 있어 개별적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있는 분들은 군대밖에서 구입할 수 있으니 남자친구분들에게도 선물해주면 좋아할 겁니다.

2. 안면마스크

눈과 코, 입부분을 제외하고 막혀있는 형태이고, 추위에 얼굴 전체를 가리기 위한 마스크입니다. 주로 전방에서 자주 쓰이는 방한용품으로서 위장무늬로 되어있어 추운 밤에는 눈만 초롱초롱 내밀고 경계를 하는데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이 역시 보급품이기 보다는 개별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그러나 군대 밖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이템이네요.

3. 방한내피(깔깔이)

개그쇼에서 군대 소재 프로그램에서 주로 등장해서 잘 아실 것입니다. 말년병장의 상징으로 보여지기도 하는데요. 방한내피는 방한 용품계의 최고봉으로 일명 깔깔이라고 불리웁니다. 디자인면에서 매우 촌스럽게 보일 수 있는데, 따뜻한 목화솜 재질로 구성되어 결코 무시 할 수 없는 보온을 자랑합니다. 군복내에 입는 형태로서 군인들의 겨울방한 아이템중 필수품으로 개별적으로 보급이 되어지고 있답니다. 전역시 방한내피를 갖고 나오는 예비군들이 많은데요. 저 역시 지금도 집에서 휴식할 때 입곤합니다.

4. 방한내피 바지(깔깔이 바지, 깔바지)

방한내피 상의도 깔깔이와 같은 재질로 바지에 적용시킨 아이템입니다. 방한내피 상이 ‘깔깔이’와 함께 착용시에 최고의 방한 효과를 냅니다. 이 역시 최전방 경계근무시 당연한 필수품으로서 개별 보급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5. 야전상의

약어로 흔히 야상이라고 불리는 야전상의는 일반 군복인 전투복 위에 입는 겉옷으로 우리가 흔히 휴가나오는 병사들의 겉옷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봄 가을에 입고 다니에 적당하지만 겨울에 입기에는 다소 추울 수 있어 방항내피를 입고 야상을 입게 되는 형태입니다. 이 야상은 활동량이 많은 군인에게는 최고의 기능을 자랑하는 군복입니다. 형태를 살펴보면 전투복과 다르게 왼쪽 가슴위에 계급장이 달려있지 않고 아닌 팔 양쪽에 계급장이 달려 있습니다. 야전상의에는 허리를 줄일 수 있게 허리 끈이 있어 필요에 따라 줄이고 늘려 몸맵시를 살려주기도 합니다.

6. 핫팩

겨울에 충성마트(PX)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템 중 하나인데요. 경계근무시 필수제품입니다. 때때로 부대원간 서로에게 선물도 해주어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선임이 후임에게, 후임이 선임에게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핫팩을 경계근무 교대시 서로에게 전달한다면 더 멋진 병영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중요할 점은 따뜻하다고 맨 살위에 핫팩을 장시간 접촉시키거나, 핫팩을 안고 자게 되면 화상을 입을 위험이 높으니 주의해야합니다. 한편, 부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충성마트(PX)에서 팔지 않고 보급으로만 제공하기도 하는데 추운겨울이 지속되는 경우 핫팩의 필요한 수요량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자친구분들은 선물 품목에 포함하시기 바랍니다. ^^ 아.. 그리고 발팩이라고 해서 차가운 군화안에 넣어 발을 보온해주는 핫팩도 있습니다.

 
7. 가죽장갑

장병들에게 보급되는 방한 아이템중 가장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가죽장갑입니다. 소가죽 재질로 내피까지 있어 활동하는데 있어 커다란 도움을 줍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개별 보급품 중 가장 비싼 보급품에 속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장병들은 장갑을 너무 소중히 다뤄 거의 휴가 때만 착용하고 별도의 장갑을 개별적으로 구입해서 착용하기도 합니다.

8. 방한양말

양말은 여러 컬례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데요. 겨울이 시작할 무렵에는 여름과 다르게 더욱 더 두텁고 따뜻한 양말이 보급이 되어집니다. 겨울에는 군화가 가죽소재로 이루졌기 때문에 유난히 발이 많이 시려운데요. 이를 방지하는 차원입니다. 발가락 동상을 예방시켜주는 아이템입니다. 그래도 경험상 느껴본 결과 강한 추위와 경계근무간에는 발일 차가운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혹한기 훈련가 차가움을 극복하기 위해 양말위에 비닐을 덧신고 다시 양말을 한 번더 신었던 기억이 남습니다.

 
9. 스키파카(코어텍스)

재질이 코어텍스로 되어있어 전방 경계근무시 지급되는 용품으로 바람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완전 무장한 사진에서 좌측이 스키파카를 입은 모습입니다. 눈이 내리게 되면 위장을 하기위해 하얀색 스키파카를 입기도 합니다. 일부 형태의 스키파카 같은 경우는 뒤집어서 입을 경우 흰색으로 되어 있어 날씨에 따라 입기도 합니다.

이상 9개의 방한용품을 소개했습니다. 한편 개별적으로 더 준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급이 되는 내복안에 한번 더 구입한 타이지를 입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얗게 일어나는 피부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화장품 로션입니다. 겨울철에는 여성들도 피부 관리에 특히나 더 신경을 쓰는 만큼 군에서도 마찬가지로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텐데요. 겨울철에 추운날에 불구하고 이른아침에 알통구보같은 것을 많이하면 얼굴을 비롯한 각 신체피부가 건조해져서 트게 되면 상처가 나기 쉽습니다. 신세대 장병인만큼 피부보호를 위해서 로션과 같은 화장품이 있다면 매우 좋습니다. 서로 피부관리를 신경쓰다보니 자신의 집이나 여자친구에게 화장품 좀 보내달라고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만 방한제품들이 군인들의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더라도 무엇보다 시린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가족, 친구, 연인들의 따뜻한 편지 한 통 내지 전화상의 목소리, 그리고 강인한 군인정신입니다. 세상이 꽁꽁 얼어붙는 추위속에서도 복무를 하는 장병들에게 그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응원의 메시지를 올 겨울에 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어울림”기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