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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장 흐름, 도시 지역 근접전투

빠른 전투판단력·개인화기 효과적 사용이 중요

소규모 전술에 따라 결정적 승패 좌우  신속·정확·다양한 자세 사격능력 필요 

 

   기존에 건물 내에서의 격실 전투만을 의미하던 근접전투(C.Q.B: Close Quarter Battle)는 도시 지역 전투가 보편화되면서 건물 내외에서 이뤄지는 확대된 범위의 근거리 교전을 포함해 다양한 시설물이 위치한 지역의 근접한 거리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투를 의미하게 됐다. 앞으로 생각하는 전투기술 이야기는 날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는 근접전투를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전투기술과 전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 충격 효과를 줄 수 있는 도시 지역 내에서의 전투가 일반화되고 그에 따른 근접전투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로 특수임무 부대나 대테러 부대가 습득했던 근접전투기술이 일반 보병전투원에게도 보급되고 있다. 근접전투능력은 미군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의 군에서 사실상 대부분의 보병전투원이 습득해야 할 기본전투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전장환경의 흐름에 맞는 효율적인 근접전투능력을 습득하기 위해 먼저 알아둬야 할 근접전투 환경과 특징, 전투원이 유의해야 할 사항과 승리를 위한 필수요소는 다음과 같다.



 ▶근접전투의 환경

 근접전투는 교전 거리가 짧고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며 때로는 전방위에 걸친 적의 압박 속에서 적의 위치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동일한 전투 공간에 다수의 적과 민간인들이 혼재된 상황에서 긴박한 전투상황으로 말미암은 긴장감이 매우 크며, 결정적인 순간에 적을 빨리 보고 신속히 제압해야 하는 데서 오는 부담감과 함께 순간적인 상대 식별(적·민간인·작전동료) 착오로 인한 오인 총격 가능성이 매우 커서 전투원에게 육체적·심리적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근접전투의 특징

 ①승패가 빨리 결정되며 전투 중 다음에 발생할 상황 예측이 매우 어렵고 사소한 실수나 오판이 즉각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불러온다.

 ②엄폐물의 특성과 배치 형태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탄두의 관통 능력과 파편 효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전투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③개개인의 전투력이 전투의 최종단계에서 승패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므로 빠른 전투판단력과 개인화기의 효과적인 사용 능력이 요구되며 스트레스와 공포감으로 짧은 시간 내에 체력 소모가 크다.

 ④작전 동료와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시되는 소규모 전술에 따라 결정적인 승패가 좌우된다.



 ▶근접전투 시 유의 사항

 기동하거나 교전할 때는 항상 주변에 활용 가능한 엄폐물이 있는지 파악한다. 적의 움직임은 물론 작전동료의 움직임과 상태를 늘 살피고 인접한 작전부대와 끊임없는 통신을 통해 아군 간의 오인 총격전을 극히 조심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소 2인 1개 조로 활동해 사격과 기동 시 상호 엄호를 제공한다. 교전 중 또는 이동 시 창가나 문앞에 서 있지 않으며 주변의 자연광과 인공광에 따른 전투원의 노출을 조심해야 한다.



 ▶근접전투의 필수요소

 ①전투원이 사용하는 총기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사용 총기의 탄도 특성을 파악하고 총기의 숙달된 조작(신속한 탄알집 교환 능력과 총기 기능고장 조치 능력) 능력을 갖춰야 하며 교전이 예상되는 적 화기의 관통력에 대해서도 인지해야 한다.

 ②어떠한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교전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자세(엄폐사격, 이동사격)에서의 사격능력과 정확하고 신속한(근접사격) 사격능력이 필요하다.

 ③정확하고 빠른 판단력과 적 수색 능력, 그리고 극심한 전투 중에 발생하는 터널 비전 현상을 극복하는 능력이 필요하며 위협순위 분석에 따른 빠른 상대식별(적·민간인·동료) 능력 또한 필요하다.

 ④전투 체력은 전투원에게 자신감을 주고 작전을 원활히 하는 데 기본 요건이다. 강인한 전투 체력과 다양한 실전상황에 따른 근접전투 전술능력이 필요하다.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11지역대장 박승용 소령은 이러한 근접전투에 대해 “전장환경이 기존 산악 위주에서 도시 지역으로 확대되는 현 추세에 따라 근접전투에서 전술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각개 전투원들은 효과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근접전투 기술을 숙련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전장환경에 따른 근접전투능력의 습득을 강조했다.

 이렇듯 기존과 다른 환경의 근접전투가 예상된다면 관련 전투부대는 이러한 근접전투의 특성에 맞는 전투기술과 전술을 부단한 훈련을 통해 익혀 나가야 할 것이다.

 <이태훈 전술연구가/감수: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