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태극기? 독립운동?
물론 틀린말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면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이름이 있을 것입니다. 16세 어린나이에 태극기 손에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작은 여인.
류관순!!!
서울시내에 여러 훌륭한 인물들의 동상들이 있습니다. 광화문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상이 자리하고 있고, 그렇다면 류관순 열사의 동상도 있을까요?
있다면 어디있을까요?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남산2호터널을 지나 장충동길에 접어들면 우측에 왠 동상하나가 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류관순 열사의 동상입니다.
서울 시내 사람많은 곳에 세워야 류관순 열사의 행적이 대대손손 전하기에 좋을텐데 왜 이토록 외진 곳에 홀로 세워져있을까요?
남산자락에 유독 항일위인들의 동상이 많습니다. 그것은 1970년대만 해도 사람들은 남산자락에 일본식 신사의 조선신궁과 안중근 장군이 처단한 이토히로부미를 추모하는 박문사를 만들었다는 기억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이유로 남산자락에 항일 위인들의 동상들을 많이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이 류관순 열사 동상이 이 곳에 위치한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류관순 열사의 묘는 어디있을까요?
류관순 열사는 1919년 4월1일 아우내 장터에서 3천여명의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누어주며 독립운동을 주도하다 일본헌병에게 붙잡혀 7년형을 선고받고 갖은 고문 끝에 1920년 10월12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했습니다.
류관순 열사는 동작동 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 무후선열제단에 위패로 봉안되어있습니다. 다른 독립투사들과 함께 말이죠.
무후선열제단은 말 그대로 시신도 없고 유족도 없는 독립운동가들을 위패로 모셔놓은 곳입니다.
그렇습니다. 3.1절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류관순 열사처럼 3.1운동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이 있는가하면 이름없이 숨져간 독립투사들도 많을 것입니다. 저마다 가슴속에 태극기를 품고 조국의 비애를 애통해하며 잃어버린 조국을 위해 몸바친 애국지사들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날이 바로 3.1절입니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집집마다 태극기를 다는 일이라는 것이 너무나 보잘것 없어 보입니다만 그들이 지켜준 나라, 그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조국을 사랑하는 일 만큼 소중한일도 없을 것입니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촬영·편집 : 주상현
기사작성 : 주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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