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1월22일자 신문은 간첩단 사건으로 거의 온 지면을 차지했다. 평소와 다름 없는 온화한 주말을 보내고 내일은 출근, 혹은 등교를 해야하는 마음으로 아쉬운 주말을 마감할 일요일 저녁에 때아닌 서울시내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것이다. 이름하야 1.21 사태라고 불리는 간첩단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현재 용산역 대합실에 리멤버 1.21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 날을 기억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전혀 생소하게 느껴지는 젊은이들도 발길을 잡고 돌아보게 하고 있다. 이 기사를 작성하는 나 조차 태어나기 전의 일이라 역사속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이 사건 이후에도 북한의 도발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북한의 소행이 먼 일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바랜 흑백사진은 머리위 백발처럼 멀어져버린 사건이 되어버렸지만 기억 만큼은 어제일처럼 생생하다는게 어르신들의 말씀이다. 그리고는 이내 쓴 잔소리들을 쏟아내셨다.
좀 더 가까이서 지켜보는 어르신들과 한발 물러나 보고 있는 젊은이의 모습은 관심의 정도일까 아니면 시력의 차이일까?
외국인에게 또 이런 일들은 어떻게 비추어지며 설명이 필요하다면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줘야할까?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돌아서면 잊혀지는게 현실이다. 이런 일이 있었지! 더 이상 이런일을 후손에게 물려줘선 안되겠다고 생각하는게 모든 사람들의 바램이고 이상일 것이다.
그리고 이 흑백사진 속의 기억이 나중에 이 아이의 경험으로 거듭되지 않도록 늘 안보의식을 투철히 하는 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시대의 주춧돌들의 큰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진전은 용산역 대합실에서 18일 토요일까지 이어지며 18일날엔 무장공비 침투로 (경복고등학교를 출발해 창의문에서 삼청공원까지 5km 구간)를 걸어보는 ‘나라사랑 걷기대회’ 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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