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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함께하는 이야기

한강 난지공원에 침투한 해병대 - 한강퍼레이드

서울수복마라톤대회가 열린 일요일 오후 평화로운 한강 난지공원 선착장에는 갑자기 빨간명찰을 단 해병대원들이 여기저기에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다름아닌 오후에 있을 해병대의 한강 강상퍼레이드를 준비하기 위한 대원들과 행사전 공연을 하기위한 해병대 군악대원들이었습니다.
많은 서울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던 화창한 가을날씨아래 한강 난지공원 선착장변의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모듬북공연을 시작으로 이어진 해병대군악대 밴드의 연주와 노래등으로 가을의 한강변은 더욱 아름답고 평화로워보였습니다.


평화수호걷기대회에 참가하여 13km를 걸어온 한미해병대원들과 보이스카웃, 시민들이 한강에 도착할 즈음 그들의 피로를 풀어주려는듯 해병대군악대원이 Beatles의 Hey Jude를 섹스폰으로 연주했고 이때 멀리서 한쌍의 연인이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편의점 2층에서 잠시 쉬고 있던 저는 카메라의 셔텨를 눌렀고 사진으로 뭔가 부족하다 싶어 콤펙트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박수를 치며 짧은 시간의 해병대와 함께하는 축제를 즐기는 듯 했습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뒤 서울을 탈환·수복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한미해병대는 9월 19일 경인가도를 따라 서울로 진격 한강 남단에 도착합니다.
서울 탈환을 위해 한강을 건너야만 하는 한미해병대는 한강 도하 작전을 세웠고 치열한 혈전 끝에 북한군 200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리며 행주산성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하여 최초의 한강 이북 교두보 확보 작전이 종결되었지만 이때 43명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이날의 전공을 기리기위해 1984년 9월 20일 ‘한미 해병대 행주도강 전첩비’를 행주산성에서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세웠습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을 기념하고 참전한 용사들을 영원히 잊지 않기위해 한강강상퍼레이드를 계획했다고 합니다.
멀리 퍼레이드전 대기중인 상륙돌격장갑차와 IBS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대기중인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8대와 고무보트(IBS) 21척의 본격적인 해병대의 한강 강상퍼레이드가 시작됐습니다.
이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와 IBS들은 마라톤선수와 평화수호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부교를 건널때 성산대교와 행주대교 사이를 한강에서 기동함으로 마라톤선수들과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퍼레이드가 끝나고 완전무장을 하고 평화의 광장으로 이동중인 한미해병대원들의 뒤를 따라 저도 함께 걸었습니다.
▲ 평화수호걷기대회를 마치고 저녁식사대용으로 지급된 전투식량의 조리가 완료되기를 기다리는 미해병대원들

한강 강상퍼레이드가 끝난후 다시 평화수호걷기대회에 참가한 인원들은 도보로 마라톤대회가 열렸던 상암동 월드컵 평화의공원으로 이동하여 전투식량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한 후 군민음악제와 함께 하는 것으로 9월 26일의 행사를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처럼 한강시민공원의 평화로움을 우리 모두가 누릴수 있도록 서울수복을 위해 값진 희생을 하신 분들과 참전용사들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임영식기자 (국방홍보원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