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이여 이제 편히 잠드소서
- 육군3군단, 6·25전쟁 최대 격전지 인제·양구 지역 전사자 합동 영결식
<육군3군단은 8일 강원 인제 체육관에서 군단장, 장병, 기관장 등 6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전사자 합동 영결식을 갖고 순국선열에 대한 넋을 기렸다. 사진=부대제공>
육군3군단은 8일 강원 인제 실내 체육관에서 6·25 전사자 합동 영결식을 갖고 순국선열에 대한 넋을 기렸다.
지난 4월 29일부터 약 3개월 동안 유해발굴활동을 통해 부대는 모두 160구의 유해를 수습하고 M1실탄 등 탄약류와 군번줄·전투화 등 장구류 총 3063점의 유품도 함께 발굴했다. 이 기간 투입된 인원은 약 2만5000명으로 하루 평균 230여 명이 참여해 전군에서 가장 많은 유해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제·양구 지역은 6·25전쟁 최대 격전지로 피의 능선·저격능선·도솔산 전투 등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열악한 당시 사정으로 많은 유해가 수습되지 못했다.
부대는 유해발굴 지역 선정과 관련해 지역 전쟁사 등을 치밀히 연구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주민의 협조로 세부 발굴지역을 선정했다. 특히 이번 발굴은 주민들의 제보가 큰 역할을 했다. 군단 유해발굴통제장교 신봉길 소령은 “인제·양구 지역 주민들의 정확한 제보와 적극적인 협조로 많은 유해를 수습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주민들의 도움을 당부했다.
이날 합동 영결식은 3군단장을 비롯한 515명의 군 장병들과 이인숙 춘천 보훈지청장, 인제·양구 기관장 및 보훈단체장, 그리고 지역 주민 등 총 6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3군단장은 “진정한 전우애는 전우를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라며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이곳에서 3군단 전 장병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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