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가로 군인정신 드높인다
-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육군 30사단 군가 순회교육
<육군30사단이 시행하는 군가를 통한 장병 정신교육 중 부대원들이 6·25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국방일보 정의훈 기자>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17일 오전 육군30사단 독수리교회에서는 장병들의 우렁찬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바로 사단이 지난 12일부터 예하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군가 가창을 통한 순회 정신교육이 한창 진행 중이었던 것.
이번 교육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악대가 예하부대를 순회하며 사단가 및 6·25노래 교육, 호국시 낭송, 마술공연 등을 이용한 특별 정신교육으로 장병의 국가관과 대적관, 그리고 건전한 복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추진됐다.
처음에는 사령부 간부 대상으로만 교육하던 중 반응이 좋아지자 사단장이 전 장병을 대상으로 확대할 것을 지시해 이달 24일까지 예하부대를 순회한다.
먼저, 교육 시작 전 나은석(중령) 군악대장이 군가를 부르는 이유와 제대로 부르는 방법 등 간단한 이론을 설명했다. 이어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군악대원의 멋진 선창에 따라 한 소절씩 따라 불러보는 시간이 되자 장병은 어느덧 성악가라도 된 듯 배에 힘을 주고 입을 크게 열었다.
무작정 큰소리로만 노랫말을 따라 부르는 것이 아니라 군가의 가사를 음미하고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까지 이해하며 부르는 단계에 이르자 교회는 어느덧 아름다운 하모니로 가득 찼다. 특히 6·25전쟁 63주년을 앞두고 배우는 6·25노래는 장병이 처음 접하는 곡이었지만 63년 전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는 듯 목소리에는 비장함 마저 서려 있었다.
사단 원영섭(중령) 정훈참모는 “장병 정신교육을 하는 다양한 방법 중 군가나 기념가의 가사를 음미하며 배우는 것은 기존 교육보다 몇 배의 효과가 있다”고 말하며 “사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번 교육이 예상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단은 추후 군가경연대회를 열어 군가를 가장 멋지게 잘 부르는 장병에게 휴가나 외박 등 포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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