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선생님 덕분에 성적·체력 ‘쑥쑥’
- 해병대6여단, 서북도서 청소년 방과후 학습 지원
<해병대6여단 군인 선생님이 백령중학교 1·2학년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사진제공=이한울 하사>
해병대6여단이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공부에 매진하는 서북도서 청소년들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6여단 관계관은 18일 “부대는 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한 가운데 국내외 명문대 출신 10명으로 ‘군인 선생님단’을 구성, 지난 1일부터 백령·대청도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여 명에게 방과후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6여단은 백령·대청도 소재 학교와 학습지원 협약을 체결한 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포항공대, 연세대, 용인대 출신병사로 군인 선생님단을 꾸렸다. 이들은 수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매일 또는 주말을 이용해 영어·수학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군인 선생님들은 오빠·형 같은 친근함이 최대 장점이며 개념 설명과 문제풀이, 참여형 수업기법 등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더불어 섬 내에서는 배울 수 없는 태권도·축구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학습 능력뿐만 아니라 청소년 체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단순 기술 습득이 아닌 올바른 무도(武道) 사용과 예절교육을 병행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장병들의 아름다운 재능기부는 지난 2010년 서북도서에서 처음으로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대청중·고 출신 백진성 씨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병대 형들의 학습지원이 서울대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6여단은 지역주민을 위한 교류활동을 지속 전개해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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