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진짜' 마지막 휴가복귀
2012년 유난히도 날씨가 참 맑은 날이다. 요즘 바람이 불어서 날씨가 쌩쌩하나 싶었는데, 날씨도 나를 축하해 주나보다. 나의 군 복무 중, 마지막 휴가복귀를...
필자는 그 동안 군 복무를 하며 수 차례 휴가 복귀를 했었다. 휴가 복귀를 하는 날에는 그야말로 우울모드였다. 바로 전날만 되도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부대에 복귀해야만 하는 내 신세타령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런데, 희한하게 이날 복귀는 뭔가 알 수 없는 기분이었다. 마지막으로 군 생활을 함께했던 동기들과 후임들을 본다는 생각에 막 설레 신이 나기도 했지만, 동시에 진짜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에 조금은 울적한 마음이 들었다.
필자는 부대에 복귀하려면 동서울터미널에서 홍천 터미널을 경유해서 현리로 들어간다. 휴가 복귀할 때마다, 홍천터미널은 복귀하는 현역군인들로 바글바글했었다. 그런데 이 날에는 유난히도 사람들이 없었다. 그렇게 시끌시끌하던 사람들은 죄다 어디가고 휑~한 터미널은 너무 낯설었다.
그렇게 최종 목적지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평소 때라면, 어떻게든 늦게 복귀하려고 시간, 분, 초 세면서 당분간 먹지 못할 사제 음식들(삼겹살, 떡볶이, 순대, 맥주 등등)을 허겁지겁 먹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말년휴가 복귀라니.. 그래!! 이번만큼은 인심 좀 쓰기로 했다. 여유 있게 간단히 끼니만 때우고 일찍 복귀하기로 했다. 가서 우리를 반겨 줄(?) 후임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하고, 연락처도 공유하고 할 테다.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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