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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포격도발 후, 직접가 본 연평도

북한의 웅진반도를 향해 바다위로 기차가 달리는 것처럼 평평하게 뻗쳐져 있어 연평도라 불린다는 섬, 이 연평도에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부터 170여발을 무차별 포격했다. 이로 인해 연평도에서 복무하던 해병대원 2명(故 문광욱 일병,故 서정우 하사)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하였으며, 민간인 3명과 해병대원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평도 포격사건이 난 후 몇달이 지나 직접 가 보았던 아름다운 섬 연평도에는 아직도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연평도 포격 1주기를 맞으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의 상처와 아픔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던 연평도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본다.  

연평도의 라스베가스로 불리는 곳, 민간인이 밀집한 지역에도 포탄이 떨어졌다.주택 12동이 파괴되고 25동은 불에 탔으며, 차량 3대와 컨테이너 박스도 여러 채 파손됐다.
뉴스에서만 보던 다른 나라의 전쟁터에 와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곳은 연평도의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연평초등학교와는 불과 1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연평초등학교 하교길의 이 어린학생은 포격이 있었던 그날의 공포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포격으로 불에 타 검게 그을린 산의 흔적들은 그날의 상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부대 곳곳에 남아 있는 피격의 흔적들

이날 북한의 포격으로 해병대 연평부대의 故 서정우 하사, 故 문광욱 일병이 전사했다. 그날 동료 해병을 잃은 부대원들은 그 슬픔과 아픔을 가슴에 묻고 언제 다시 있을지 모르는 적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보완과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섬을 떠났던 연평도 주민들도 그들이 사랑하는 섬 연평도로 다시 돌와와  꽃게잡이 조업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해병대원들의 병사 게시판에서 본 문구는 아직도 기억에 새롭다.
"11월 23일, 아직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는 문구에서 해병대원들의 서북도서 절대사수의 의지를 충분히 엿 볼 수 있었다. 

북한의 포격도발시 용감하게 적과 맞서 교전했던 해병대의 K-9자주포와  해병대장병들!
그들이 있어 그래도 마음이 든든하다.

해병대는 한국전쟁중이던 1951년 독립5대대 22중대 1소대가 연평도에 처음 상륙했다. 이후 해병도서경비부대, 해병도서방위부대등을 거쳐 해병대6여단 예하부대에서 1996년 11월 1일 해병대사령부 직할부대로 재편된 해병대 연평부대는  해병대 6여단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서해6개전략도서를 방어하는부대로서 지금까지 60여년을 변함없이 서해최북단 연평도에서 적활동을 감시하며 경제수역확장 및 주변어로작업을 보장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사건을 계기로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도 창설됐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의 5개 도서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며 해병대 사령관이 서북도서방위사령관을 겸직하며,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를 지휘한다.

연평도는 그후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지만 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날의 국가를 위한 희생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한의 포격도발 1주기를 맞아 11월 23일에는 전 부대에 조기가 게양되고, 추모식과 함께 전사장병 부조 제막식등이 거행되고, 이날을 전후해 특별사진전과 연평도 안보현장 체험 등의 행사도 추진된다.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도발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해병 장병들의 고귀한 위국헌신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연평도 포격도발1주기 추모식은 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10시에 열린다.  


임영식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