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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새끼호랑이 창공을 가르다. <1편>

 





이번 여름은 비가 그칠줄 몰랐다. 해가 언제 떳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내리는 비처럼 몸이 쳐지고 마음도 축축 가라앉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는 장교가 되겠다는 꿈에 가득찬 육군 3사 생도들의 열기가 뜨거워서 인지 이곳 날씨 만큼은 뜨거웠다.



공수훈련을 받기위해 모인 그들은 훈련 2주차에 접어들고 있었다. 모형탑훈련이 한창이였는데
무더운 날씨속에서 반복되는 훈련으로 인해 다들 땀에 절어 있었다. 이날은 지상훈련 평가가 있던 날이다. 모형탑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긴장되겠지만 거기다 평가까지 잘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있어서인지 다들 표정이 밝았다. 훈련에 지쳐서 죽을것 같은 표정을 찍을수 있겠다 싶었지만 반복되는 훈련속에서도 씩씩하게 구호를 외치며 자신감에 가득차있는 표정들뿐이었다.




가까이에서 본 3사생도들은 몸이 단련되어 가는 만큼 눈빛까지도 단련되어 가는듯 했다. 그 눈빛은 뭐든 해낼수 있을것만 같았다. 헬기에서 뛰어 내리는 순간까지도 그 눈빛은 살아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니 이들의 공수훈련은 더욱 기대됐다.


 
자신감도 남달랐고 동료애도 남달랐던 3사 생도들, 이날은 모두 부상없이 웃는 모습으로 훈련을 끝냈다. 이 모습 그대로 마지막까지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오길 빌어본다.


글/영상/사진: 배아름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