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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에 대한 모든 것!

군대에서 군가(軍歌)는 왜 부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부르고 듣는 사람들의 단결심을 고취시킨다는 점이다.

합창하면 힘이 솟고 가슴이 뛰게 되는데, 국가대표 경기에서 ‘대~한민국!’을 연호하면서 일체감을 느끼는 것과 같다. 이렇듯 군가는 군대에서 훈육이나 사기 고양을 위해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행진곡이 대표적이며 보통 구보나 행진을 위해 2/4, 4/4박자가 많은데 이는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박자이다.


그러다보니 군대에 막 입대에서 처음 접하는 훈련병들도 쉽게 익히게 되고 민간인 신분에서 진정한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고된 훈련을 이겨내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것도 군가라 할 수 있다. 훈련소에서 교관이 ‘전체 차렷~ 반동은 상하반동, 반동준비!’라고 하면 훈련병들은 있는 힘껏 목청을 울리며 군가를 부른다. 이 순간 그들은 잡념을 떨쳐내 버리게 된다.


한편, 군가는 음악이 지니고 있는 무서운 힘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수많은 행진곡과 군가는 젊은이의 피를 끓게 하는데 전투에서 돌격 나팔소리는 군사들은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용기를 불어 일으킨다. 이렇듯 군가는 ‘대포에 지지않는 또 다른 무기’라고도 하는데, 실제로 군가를 통해 전쟁에서 승리한 경우도 다수다.

과거 6.25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꽹과리, 피리를 불며 밀고 왔을 때 우리 국군이 고군분투를 했음을 교훈으로 삼아야겠다. 당시 중공군은 인해전술을 펼치면서 군가의 장점을 교묘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국군이 공포심과 전투의욕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우리 국군도 군가를 부르며 전투에 임해 이후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렇듯 군대는 군가를 통해서 하나로 뭉치게 되고, 상당수의 나라의 국가도 군가에서 비롯된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국가인 ‘별이 빛나는 깃발(The Star Spangled Banner)-성조기'도 일종의 군가다. 우리나라 국가인 ’애국가‘는 비록 군가에서 출발하지 않았지만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대에 우리나라를 위해 안익태 선생님이 ’한국환상곡‘을 토대로 출발한 사례이기도 하다.

군가의 종류와 잘 부르는 요령은?

대한민국 육군에서는 공식적으로 10곡의 군가를 지정하고 있으며 병영생활 지침에 따라 복무간에 부르도록 하고 있다. 종류를 살펴보면 ‘멋진 사나이’, ‘멸공의 횃불’, ‘아리랑 계례’, ‘전선을 간다’, ‘전우’, ‘진군가’, ‘진짜 사나이’, ‘최후의 5분’, ‘팔도 사나이’이 있다. 필자 역시 군대에서 10대군가라 해서 엄청 외웠던 기억이 있다. 공군같은 경우는 ‘공군가’, ‘보라매의 꿈’, ‘성난 독수리’, ‘빨간 마후라’, ‘푸른 소나무’ 가 있으며, 해군과 해병대는 ‘해군의 다짐’, ‘수병의 노래’, ‘우리는 해병대’, ‘영원한 해병대’등을 부르고 있다.

그런데 흔히 군가를 무조건 힘차게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군가를 잘 부르기 위해서는 그러한 방법은 지양해야한다. 가사의 뜻을 생각하고 머릿 속에서 떠올려 가면서 불러야 진정한 군가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때때로 부대별로 다른 박자 혹은 음정으로 군가를 불리고 있는데 이는 암묵적으로 부대별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특유의 박자에 영향을 받아서 그렇다. 표준화된 군가를 귀에 익히고 그에 맞춰 처음부터 배워야하겠다.

군가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하여 “우리 군의 혼이 담긴 군가에 대해 바르게 부르고 애정을 갖어 계승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홍보지원대 연예병사 혹은 일반 가수들이 군가를 리메이크하거나 랩 버전으로 부르는 사례가 있듯이 지금 이 순간에도 군가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새롭게 탄생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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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