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육군본부에 ‘전투준비안전실’ 신설

안전사고·자살 예방 위해 교육·연구·표준화

작전사·군단·사단급 부대 안전전담조직 편성


                                                                                             국방일보 조정원 기자


육군이 전투준비태세 향상을 위해 안전한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섰다.
이의 일환으로 육군은 올해 안에 육군본부에 전투준비안전실을 신설해 안전사고와 자살예방을 위한 교육·연구·진단·표준화 업무와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할 예정이다. 또 육군은 작전사와 군단·사단급 부대에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위한 안전전담조직을 편성하고, 연대와 대대급 부대에는 위험성 평가와 장병 안전교육 및 지도가 가능한 안전관리담당자를 배치하기로 했다.
육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요구와 의식 수준은 높아졌지만 그동안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나온 것이다.
육군 내 안전사고 발생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2015년 25명, 2016년 13명, 2017년 17명 등 매년 20명 내외의 장병이 각종 안전사고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통사고, 익사, 추락·충격 및 체력단련 중 사망이 전체 장병 사망사고의 76.5%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항공기 사고, 자주포 사고, 압박, 화재, 감전, 질식, 총상 및 폭발물, 전복, 해충, 동사 등으로 사망하는 장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관계자는 “최근까지 육군은 장병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불완전한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사고 유발 행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등 장병들이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 왔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특히 안전사고의 배경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해 동일한 유형의 안전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범해왔다”고 진단했다.

또 이 관계자는 “육군의 구조적인 특성인 임무에 따른 편제 전투장비와 물자, 부대구조, 구성원 등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이고 보편적인 안전관리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기 어렵고, 전방부대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사회의 안전인프라에 접근할 기회도 제한되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보장 없이는 장병에게서 자발적인 무형 전투력의 발휘를 기대할 수 없다”며 “안전욕구가 우선 충족돼야 전우애·애대심·단결심 등의 고취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전은 장병 본인이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육군이 보장해 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을 강조하면 부대 활동이 위축돼 전투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안전관리활동은 인적·물적 자원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 유형 전투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장병들에게 생명존중의 조직가치를 인식하게 해 자존감을 높이고 전우와의 단결심을 함양, 무형 전투력도 증진시킬 것”이라며 “위험과 위협이 낮을수록 계획된 임무와 기능을 수행하기가 유리해 전투준비태세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육군의 인식을 바탕으로 오는 12월 창설 예정인 전투준비안전실은 준장급 실장과 정책·교육과, 예방·평가과, 통제과, 생명존중문화과 등 4개 과로 구성된다.

정책·교육과는 안정 정책을 조정·시행하는 업무를 비롯해 안전관리 기법연구, 법령·제도연구, 교육계획수립·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예방·평가과는 안전진단도구 개발, 예하부대 안전진단 시행, 사고예방 체계 시행, 장비·물자·방법 표준화 등을, 통제과는 안전사고 대응과 후속조치 확인, 훈련 등을 맡게 된다.

민간의 전문인력이 과장을 맡게 될 생명존중문화과는 자살예방정책 수립, 예하부대 시행조정, 대외협업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육군은 육군본부와 예하부대에 편성될 전투준비안전실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위험과 위협으로부터 장병들을 보호하고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육군은 장병들의 안전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학교부대와 야전부대에 안전교육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훈련병부터 장군까지 신분별 맞춤식 안전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안전이 육군의 상식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전 관련 정보에는 모든 장병이 장벽 없이 동일한 권한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형 시스템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예하부대 지휘관에게 안전활동을 위한 분석과 예측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식별된 위험 요인은 안전관리 정보 공유체계를 통해 즉시 전 제대에 전파하고 상·하급 부대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영구적으로 위험 요인이 제거되도록 협업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안전환경 조성과 감시체계 구축에는 처음부터 외부전문가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육군 안전 정책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외에도 육군은 안전시스템과 환경을 바탕으로 모든 부대 활동에 위험성 평가를 반드시 시행하고 법과 규정의 엄정한 집행을 통해 안전관리와 예방활동을 병영생활 전반에서 행동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방일보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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