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4월 1일 향토예비군이 창설된 뒤 이 창설일을 기념하고, 향토방위의 임무를 새롭게 다짐하고자 매년 전국 각지에서는 민·관·군이 합동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예비군의 날을 맞이하며 우리나라의 여성예비군들에 대해 취재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여성예비군은 향토예비군설치법 제3조(예비군의 조직)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원자 중에서 선발된 자로 편성되며 향토예비군설치법시행령 제4조(지원)에 의거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여성예비군의 임무는 유사시에 동원 및 향방작전시 전투근무지원, 편의대 활동, 피해복구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평시에는 재해·재난시 구호활동 및 사회봉사활동, 향방작계훈련참여 및 선무활동, 지역안보계도 및 군관련 행사참석, 임무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989년 백령도에서 최초 창설
우리의 향토방위에는 남녀가 따로 없고 여성들이 내 고장, 내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남성못지 않다며 창설되기 시작한 여성예비군의 최초 창설은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89년 4월 25일에 백령도여자예비군소대가 창설되었고 이어 1991년 4월6일에는 대청도 여자예비군소대가 창설되었는데 최초 창설된 백령도예비군소대는 군가족과 섬주민으로 구성된 부녀회에서 예비군 식사를 지원하던 중 유사시 전투에 참여해 내 고장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가진 여성들이 이를 위해 '지역안보를 위해 직접 뛰자’고 목소리를 모은 것을 계기로 창설되었다고 합니다. 초기에 창설된 위 두지역의 여성예비군소대는 모두가 천암함피격과 연평도포격사건이 벌어진 서해최북단지역의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섬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9년 3월 27일 서울중구 여성예비군소대 창설식. 사진:국방일보>
이후 여성에비군은 전국 각지역별로 속속 창설되었는데 수도권에서는 2006년 1월 12일 성남 분당에서 여성예비군소대가 제일먼저 창설되었고, 서울에서는 2007년 3월29일 서초구에 최초로 여성예비군소대가 창설되었습니다.
2006년 9월에는 대구에서 전군최초로 여단급 여성예비군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같은해 6월에는 해병대6여단에서 최초로 유사시 개인 방호와 전투 임무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여성 예비군 향방 작계 훈련이 실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2010년 10월 창설된 강원도 영월군예비군소대에는 다문화가정 여성 1명이 여성예비군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당시 아직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3명은 명예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예비군은 창설당시마다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 2010년 12월 1일 창설된 군산시 여성예비군 모집시에는 4.5대1의 경쟁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전국각지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군인정신을 가지고 지역안보와 향토방위에 기여하며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여성예비군들은 2011년 3월말 현재 124개소대에서 5.950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국방부 예비전력과 집계)
이러한 전국의 여성예비군들중에서도 저는 몇군데의 취재현장에서 여성예비군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열혈여성예비군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육군아미써포터즈 전방부대안보견학행사에 참가한 대전서구 여성예비군(소대장 강영옥외 7명)들과 서울 마포구 이원숙(50), 광진구 엄순옥씨(58)씨, 특히 이원숙,엄순옥 두 여성예비군은 올해 1월 동계특전캠프 취재당시에도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특전사하계캠프에도 참가하고 이어 특전사동계캠프에도 참가한 여성예비군 엄순옥(사진좌, 서울 광진구)씨와 이원숙(서울 마포구)씨는 한겨울의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거침없이 특전사 독수리부대 경무호에 입수하고 완전무장 야간행군등 모든 훈련에 열외없이 참가하며 수료하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대구시 중구 여성예비군 서정자(가운데)씨도 특전사 동계캠프에 참가해 자신감있게 경무호 입수체험을 하고 있다.>
<올해 1월 특전사 동계특전캠프 공수훈련중 막타워에서 강하하는 여성예비군의 모습>
<해병대 16예비군관리연대 훈련장에서 포항시 여성예비군들이 사격술 이론교육을 받고 있다. 국방일보 2010.11.12 >
여성예비군들은 모두 지원하여 선발되지만 여성예비군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며 1년에 6시간 동안 향방작계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이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남성예비군들과 마찬가지로 고발당하게 되며 각지역대별로 실전과 같은 사격훈련과 유격훈련은 물론이고 최전방 GOP근무 훈련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2008 용산구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는 육군56사단 노고산연대 장병과 함께 300여명의 여성예비군이 참가했다. 국방일보 2008.11.18>
또한 지속적인 안보견학, 각종 훈련과 행사 참가를 통해 정신력과 행동에서 남자예비군보다 더 투철한 군인정신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며 지역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활약하고 있는 여성예비군들, 국가와 지역사랑 정신으로 용기 있게 지원한 여성예비군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가 아닐까요?
임영식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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