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 국방FM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3관제대, 25사단 72연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호국보훈의 달 감사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최전방에 위치한 부대 장병들이라 이번 콘서트에 적지않은 기대로 선홍빛 잇몸 웃음꽃이 만개했습니다. 특별한 걸그룹이 초대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장병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순서가 있었는데 "대한민국 영웅을 만나다"와 "나의 영원한 영웅, 가족이다"란 두가지 주제로 장병들에게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이 메세지들을 갖고 장병들과의 자율토크 시간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다양한 메세지들을 보드에 붙여주었는데요. 붙이는 순간까지도 휴가증이 걸려있는 이벤트라고는 꿈에도 모른채 나름대로의 재치를 담아 남겨주었습니다.
몇가지 메세지를 공개해볼까요?
이번 행사는 국방FM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를 진행하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 하경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첫번째 무대는 어쿠스틱 콜라보로 잘 알려진 디에이드의 달달한 무대로 시작되었습니다. 드라마 OST로 잘 알려진 혼성 듀오의 무대에 장병들은 환호와 박수로 무대에 오른 가수들의 마음에 팬심을 가득 안겨주었답니다.
이번 콘서트의 백미는 역시 호국보훈의 달이니 만큼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갖는 것이었는데요, 안보전문가이시고 6·25 전쟁 참전용사이신 김동호 예비역 공군소장님이 어린 장병들의 마음속에 안보의 불씨를 지펴놓으셨습니다.
"호국보훈과 감사는 우리의 의무다"라는 주제의 안보강연은 산 경험에서 우러나온 교훈과 진심 어린 응원의 메세지로 짧고 강하게 장병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집중 삼종세트>
안보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진행자 하경민 아나운서는 환호와 리액션을 몸소보여준 장병들을 눈여겨 보아둔 모양입니다. 즉석해서 휴가증을 선사해주었는데요.
가장 리액션을 잘 해준 두 장병을 선정하여 휴가증이 걸린 가위 바위 보 한판승부를 펼치게했습니다.
남자는 주먹 가위바위보!!
휴가증을 획득한 자의 여유와 패자의 아쉬움 그리고 부러워하는 자의 눈빛을 보고 계십니다.
통기타 가수 윤태규의 무대에선 흥겨운 음악때문인지 휴가증을 의식한 것인지 걸그룹 못지않은 환호와 함성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본인들 보다 부모님들이 더 좋아할 노래인데 말이죠.
이어 재능기부로 이번 행사에 함께해준 국민대학교 교수이자 성악가로 활동중인 정경이 한층 품위있는 무대를 꾸며주었습니다.
걸그룹 대신 시커먼 남자가 나와서 죄송하다며, 송구스럽다며....
이날 행사의 클라이막스는 앞서 소개했던 장병들과의 토크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영웅은 누구인지 또 그 영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순서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뜻밖에도 우리가 알고 있고 당연히 선택될거라 짐작했던 영웅보다 더 많은 이름이 호명된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소속의 최지석 상병이 첫번째 토크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뽑아주면 이야기하겠다고 선포한 공군 방무석 병장이 진행자들에게 궁금증을 안겨주어 선택되었습니다. 이유는 전역을 앞두고 이런데 꼭 한 번 나가보고 싶었다는 싱거운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답니다.
정작 영문도 모르고 불려나간 최지석 상병은 본인은 후임들에게 마음담아 선임역할을 해줬을 뿐인데 후임들에게 고맙다며 겸손의 말로 이 부대의 분위기를 알게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휴가 나갈때마다 5만원씩 용돈주시는 우리엄마가 나의 최고 영웅이라고 말한 공군 임성호 일병은 윤태규가 혼나야 되겠다며 불러냈지만 이번 기회에 엄마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며 재치있는 응답으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혼성 듀오 디에이드는 장병과 함께하는 콜라보 무대에 다시 한 번 주옥같은 목소리를 들려주었는데요. 많이 연습할 시간도 없었을텐데 훌륭하게 콜라보 무대를 꾸며준 공군 김기민 병장은 유명 가수와 함께 노래부를 수 있는 영광과 동료 장병들에게 환호까지 받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다시 장병들과의 토크가 이어졌습니다. "나의 영원한 영웅은 가족"이란 주제로 가족에게 미안한 순간, 고마웠던 순간을 재치있게 남겨준 장병들과 함께 했습니다.
잘생기게 낳아주셔서 감사하는 메세지를 남겼는데 정말 잘생겼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는 진행자들의 의견에 뽑힌 공군 허문량 일병, "당신들의 희생 절대 잊지않겠습니다"라고 부모님에게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남겨준 심정훈 이병 등 이번 토크에 선택된 4명의 장병들은 모두 휴가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화연결된 어머니의 목소리!
조금 썰렁하기도 했고 무뚝뚝해보였지만 속에 사랑이 가득 담긴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목소리에 유독 고개를 들지 못했던 한 장병이 있었으니 공군 김동연 일병이 그 주인공. 캠핑갈때마다 아들의 빈자리를 느꼈던 어머니의 마음따라 받아든 휴가증을 들고 부모님과 함께 캠핑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3관제대의 자랑, 하나뿐인 밴드 "위로밴드"의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밑바닥이라 위로 올라갈일만 있다는 의미 그리고 전우들에게 위로의 노래를 불러주겠다는 의미로 위로밴드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연습은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부대내 노래방을 이용한다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원래 5명으로 이루어진 밴드인데 휴가중인 2명이 빠지고 세명이서 악기 세팅은 여건상 못해 MR로 부르게 된 점 양해바란다며 김범수의 "보고싶다" 와 바이브의 "술이야" 두 곡을 열창해 주었습니다. 노래방에서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호흡이 촥촥 맞는게 프로 같았습니다.
이날 콘서트는 오는 30일 금요일 오후 4시5분 국방FM(서울 96.7Mhz)을 통해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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