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라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운 날씨, 자칫 입영하는 예비 장병들의
마음까지 차가워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 가운데 의정부 306보충대에서
새로운 입영문화를 선보인다고 해서 그 자리에 찾아가보았습니다.
머리를 짧게 깎은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는데 왠지 예전 제가 입대했을 때가 생각이 나서 그런지 측은한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래두 군대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하니까요^^
헉~~!!!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306보충대 연병장엔 입소식엔 어울리지 않는 공연무대가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무대위엔 홍보지원대원 정범균 상병과 양세찬 일병이 예비 장병들을 대상으로 입담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무거운 얼굴을 하고 있어야할 예비장병들의 얼굴은 활짝웃고 있었고
빵빵터지는 개그에 부모님들도 모두 박장대소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저에겐 낯설고 낯선 모습이었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라는 생각밖엔 안들더군요.
그리고 무대 중앙엔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을 취한 306입영 문화제”라고 써있었습니다.
또 한쪽엔 타임캡슐이라고 해서 군에 보내는 친구들이나 연인들이 쪽지를 써서 남기면 원하는
날에 그 쪽지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함께 온 친구나 부모님, 연인이나 본인이 글을 남기고 나중에 확인해보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수 있는 이벤트였습니다.
정범균상병과 양세찬 일병의 무대에 이어서 병무청 홍보대사인 이동건 상병과 김지석 일병의 진행으로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난타공연과 댄스공연등등...
이런 행사를 통해 이미 긴장된 마음들을 모두 사라진 듯 보였습니다.
정문에서는 첫 행사를 마친 정범균 상병과 양세찬 일병이 직접 국방일보와 병영일기 동영상CD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국방일보의 중요성을 잘 모르겠지만 입대후엔 알게 될 겁니다.
국방일보의 훌륭한 역할을 말입니다.
행사가 끝나고 나서 드디어 헤어져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2년간 떨어져지내야하는 연인, 처음으로 낯선곳으로 보내는 부모님 모두 작별의 인사를 하고 짧은 머리로 뛰어나가는 아들들에게 손을 흔듭니다.
분명 2년후엔 달라진 모습으로 서 있을겁니다. 제가 격어본 바로는 돌아보면 짧고 내다보면 긴 것이 시간이더군요. 아마 2년이란 시간 금방 지날것이고 아버지들이, 형들이 군생활을 무용담처럼 내뱉던 혹은 술자리에선 남자들에게 빠지지않은 안주거리로 내놓듯이 지금 입대하는 장병들에게 또 하나의 큰 추억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로 다시 태어날 것을 우린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우리 아들들이 군대에 가겠지만 이런 새로운 문화를 통해 입대문화는 많이 변할것이고 병역을 기피하는 일은 점차 사라져갈 것 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대한민국 육군 파이팅입니다!!!
아!! 그리구요. 10월까지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입영문화제는 계속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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