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쓰쓰가무시증·렙토스피라증·신증후군출혈열 감염 주의 강조
군내 환자 발생은 지속적으로 감소
예방 백신 접종과 개인위생 철저히
벼 세울 때 고무장갑·장화 필히 착용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 빈발하는 계절이 왔다. 야외활동과 훈련이 많은 장병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풀밭에 눕거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세탁과 목욕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육군25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전술훈련 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국방일보 DB
가을철 빈발하는 발열성 질환이 군내에서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지만, 백신 접종 등 철저한 예방은 계속돼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국군의무사령부가 최근 전군에 전파한 ‘가을철 발열성 질환 예방활동 강조’ 공문에 따르면 쓰쓰가무시증·렙토스피라증·신증후군출혈열 등 3개 법정 감염병이 민간을 아우르면 가을뿐만 아니라 봄에 발병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으나, 군내 환자 발생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내 쓰쓰가무시증은 2013년 65명이 발생한 이래 2014년과 2015년 30여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올해는 13명만이 발생한 상황이다. 신증후군출혈열 역시 2013년 61명에서 예년까지 50여 명 선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의무사는 렙토스피라증의 경우 매년 3명 이하만이 감염돼 군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감염병이 주로 10~11월에 전체 환자의 50% 이상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신증후군출혈열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쇼크와 급성호흡부전·폐출혈 등으로 사망하거나, 뇌출혈로 인한 영구적인 신경학적 장애도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의무사 정재훈(대위) 예방의학 장교는 “최근 3년간 신증후군출혈열 확진 환자가 1명이라도 발생한 대대급 부대와 동일 영내에 거주 중인 병력은 모두 예방백신을 맞아야 한다”면서 “자대 배치 후 1개월 간격으로 2회의 기초접종을 시작하고, 1년 후에 보강접종을 한 번 더 해야 감염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齧齒類)의 타액과 소변·분변이 건조돼 공기를 타고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갔을 경우 감염되며, 쓰쓰가무시증은 감염된 털진드기에 의해,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과 토양, 음식물에 상처 난 피부가 노출됐을 때 걸리게 된다.
의무사는 이들 가을철 발열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원칙으로 야외활동 시 풀밭에 눕는 행위 등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피복 세탁과 목욕으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들쥐의 배설물에 오염되지 않도록 잔디 위에 침구나 옷가지를 말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석웅(대령) 보건운영처장은 “태풍 ‘차바’ 등으로 피해를 본 국민들을 위한 대민지원에 나설 경우 벼 세우기 등을 위해 논과 같이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반드시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에 상처가 있는 병사는 작업을 하지 않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일보 김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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