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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기타

제2의 목함지뢰 도발은 없다.

기품원, TAS-815K 열상감시장비 개량···짙은 안개·해무에도 적 식별 가능

국방기술품질원이 공개한 열상감시장비(TOD) 개선 영상. 좌측이 현재 CCD 영상이며, 우측이 안개 속에서도 적에 관한 식별력
을 높인 영상으로, 근거리뿐만 아니라 지평선 일대의 산악 지형을 훨씬 선명하게 식별할 수 있다. 기품원 제공


국방기술품질원이 안개 속에서도 충분한 감시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TAS-815K 열상감시장비(TOD)에 대한 개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품원은 지난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과 함께 TOD에 대한 관측능력 개선을 본격화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육군1사단 전방감시초소(GP)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 지역은 지형차폐와 수목, 안개 등으로 완벽한 관측에 제약점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기품원 대구센터 유도전자2팀 정윤식 박사는 “TOD의 보조장비로 들어가 있는 이미지센서(CCD: Charge Coupled Device)로 물체를 식별할 때, 안개와 해무 등 강한 환경 영향성이 있을 때 적을 식별하기 어렵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이에 기품원은 양산 사업간 품질개선 차원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대조비를 개선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품원이 추진 중인 TOD CCD 영상 개선은 안개 또는 해무가 나타나 시야가 제한될 경우 자동으로 식별이 어려운 부분의 대비(contrast)를 높여 적을 식별하는 방식이다. 지난 5월 야전부대 시험평가 이후 1차 만족도 설문조사가 이뤄졌으며, 8월 중 2차 시험평가와 설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충분한 만족도를 얻을 경우 기품원은 제작사와 협력해 올해 말까지 배치된 TAS-815K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업그레이드는 소프트웨어적인 영상처리 방식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 박사는 “안개와 해무 등 환경 영향성을 극복할 수 있는 TOD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전방부대 장병들이 지금보다 한층 더 효과적으로 감시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