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Space

해군진기사, 새로운 복지를 말하다

“고향 집 안방에서 집밥 먹는 기분… 참 좋습니다”

 

독신 간부 숙소, 인터넷·에어컨·주차 등 최신 시설

장병에게 식당·수영장·멀티플렉스 제공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3%가 만족 초급

간부·병사, 최고 전투력 보장에 최선

 

 

지난3월 장병을 면회 온 가족들을 배려해 1정문 앞 공터에 '해돌이 쉼터'를 조성했다.

 

해군은 ‘최상의 복지는 최고의 전투력을 보장한다’는 마인드로 다양한 복지혜택을 장병들에게 제공, 군 생활의 활력소가 되게 하는 것은 물론 해군으로서의 삶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소속감을 갖게 하고 있다.
 특히 진해기지사령부(이하 진기사)는 해군의 모항인 진해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어머니 품과 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감동적인 전투근무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막힘없는 소통을 통해 이용자 중심으로 사고하고 복지서비스를 해군 전 장병이 평등하게 누려야 한다는 진기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 소통과 배려, 그것이 진기사가 추구하는 한 단계 높은 새로운 복지다.

 

●미래를 꿈꾸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독신 간부 숙소

 

진해기지에 근무하는 한 해군 초급간부가 독신자 숙소에서 WIFI를 이용한 웹서핑을 즐기며 휴식하고 있다.

 

 진기사는 지난 5월부터 독신 간부 숙소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소통을 기반으로 한 입주자의 만족도 향상을 모토로 입주자들의 요구(Needs)를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운용하는 한편 건의사항을 수렴할 수 있는 설문조사를 분기 1회 실시하고 고객불편카드를 비치해 입주자들의 작은 불편사항에도 귀를 기울였다.
 “초고속 인터넷, 무선인터넷(WIFI) 설치, TV·냉장고·에어컨 완비, 대규모 주차 공간 확보”
 유명 오피스텔의 광고 문구가 아니다. 진해 지역 독신 간부 숙소는 입주자와의 소통과 진기사의 개선 노력이 더해져 최근 대도시에서 인기리에 분양되고 있는 레지던스와 같은 시설을 갖춘 프리미엄급 숙소로 거듭났다.
 진기사는 지난 8월 29일 운영 중인 독신 간부 숙소에 TV 2046대, 냉장고 837대, 에어컨 681대를 비치하고, 드림빌 지역 1996세대에 IPTV와 인터넷, 무선인터넷(WIFI)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인터넷 도입 시 업체 간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입주자들의 이용료 부담을 줄였고 TV는 대여하는 방식으로 도입해 예산도 6억 원이나 절감했다.
 제황산동 간부숙소는 2인 1실에서 1인 1실로 조정하는 한편 입주 대기자 해소를 위해 군 관사였던 태평동 아파트를 간부숙소로 전환해 50세대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런 시설의 개선은 생활의 변화로 이어져 그저 퇴근 후 잠시 머무는 공간에 불과했던 군 숙소의 개념을 바꿔 놓았다.

 

진해기지에 근무하는 한 해군 초급간부가 독신자 숙소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1인 1실에 TV·냉장고·에어컨을 갖추고 초고속 인터넷·IPTV·WIFI까지 가능한 프리미엄급 숙소가 제공되자 독신 간부들이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자기계발을 위해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는가 하면 IPTV를 이용해 영화도 관람한다. 에어컨 설치로 쾌적해진 공간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휴식의 질도 좋아졌다. 층별로 마련된 공동 취사장에서 동기들끼리 간단한 조리를 하는 재미도 누린다. 온수 공급 시간은 일일 2시간에서 6시간 30분으로 확대돼 근무시간과 취침시간을 제외하면 언제든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 덕분에 저녁 이후 체력단련실을 활용하여 운동하는 초급간부들이 부쩍 늘었다.
 올해 1월 드림빌에 입주한 김윤성 중위는 “숙소는 잠만 자고 짐만 두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개선사업 이후 숙소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며 “내 집 같은 편안함과 함께 설치된 TV, 인터넷을 이용해 뉴스도 보고 동영상 강의도 수강하는 등 여건이 바뀌니 생활이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려, 고객 중심의 서비스

 

해군 병사들이 깨끗하게 새로 단장한 진해기지사령부 5부두 식당에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다.

 
 진기사가 추구하는 새로운 복지의 두 번째 키워드는 배려다.
 장병들을 위한 배려는 육상식당에서부터 시작됐다. 육상식당은 수리 중인 함정 요원 등 2800여 장병들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이다.
 진기사는 육상식당 21곳에 그린식당 개념을 도입했다.
 식당 입구에는 화단을 조성하고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해 자유롭게 대화하며 식사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벽걸이 TV도 설치해 식사 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전기밥솥과 소형 국솥을 비치해 교대 당직자 등에게 상시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복지시설 이용의 문턱도 없앴다.
 지난 7월 개장한 충무수영장을 모든 장병과 군 가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요일에는 전투체육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병사들을 우선 입장할 수 있도록 했고 해난구조대(SSU) 안전요원들의 수영지도도 병사와 간부의 구별을 없앴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이용객 중 병사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복지시설의 문턱이 낮아졌다.
 이강현 상병은 “수영장 당직자들이 간부와 병의 구별 없이 친절하게 응대해 줄 때는 마치 스포츠센터의 회원이 된 착각이 들기도 한다”며 “무릎 수술 후 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했는데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어 재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진해기지에 근무하는 해군 장병들이 주말을 이용해 진해기지사령부 충무복지관 대강당에서 영화 관람을 하고 있다.


 진해기지에는 영화, 쇼핑, 외식, 금융 업무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영내 ‘멀티플렉스’ 시설인 충무복지관이 있다.
 진기사는 장병들을 위해 이곳 대강당에서 지난 2월부터 최신영화 37편을 상영, 현재까지 5000여 명이 관람했다.
 더 많은 장병들이 편하게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평일에는 영내 공용버스가 5차례 군항 19곳을 정기적으로 순환하고 있고 6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콜택시 ‘부르미’를 이용해 장병들이 원하는 시간에 손쉽게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비가 내리는 밤, 야근을 마친 초급간부가 진해기지사령부가 운영하는 콜택시 ‘부르미’를 이용해 퇴근하고 있다.


 소속이나 계급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콜택시 ‘부르미’는 전화 한 통으로 진해 군항 어디든지 달려간다.
 최근 실시한 이용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만족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진기사는 장병들을 면회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가족들을 위한 작은 배려로 지난 3월 1정문 앞 공터에 ‘해돌이 쉼터’를 조성했다. 또 2011년 해군 최초로 직장보육시설 ‘오션빌 해군 어린이집’을 설립한 데 이어 내년 2월에는 신축 관사인 풍호동 바다마을 아파트에 ‘바다마을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원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전군 최초로 관사 오션빌 내 ‘작은 도서관’을 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