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한국군 체형에 최적화된 인체공학적 설계

 

조종 편하게 조종실 인터베이스·자동비행조종장치 등 채택

세계 11번째 개발 국가로 민수용 중형헬기 시장 진입 기대

 

첫 국산 헬기 수리온이 기동하고 있다.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의 개발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UH-1H와 500MD 기본형의 후속 기종을 경제적인 비용으로 적기에 전력화하고, 핵심 부품 국산화와 기술 축적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계의 헬기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지난 2006년 6월 정부관리 업체개발주관 방식으로 체계 개발에 돌입, 73개월 만인 2012년 6월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관, 유로콥터사와 공동개발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주요 구성품의 개발을 맡았다.
 개발 비용은 총 1조2960억원이 소요됐고 이 중 방위사업청이 54%, 당시 지식경제부가 30%, KAI와 유로콥터가 16%를 각각 부담했다.

 

●항공기 특성

 수리온은 개발 단계부터 소요군의 요구도 충족을 위한 각종 첨단 기능을 최적화해서 적용했다. 조종 편의성을 고려해 최적의 조종실 인터페이스를 구현했고 전술 목표까지 자동비행과 야간 또는 악천후에서 전술임무 수행이 가능한 자동비행조종장치를 채택했다.

 수리온은 현재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UH-1H와 UH-60의 중간 정도 크기로 제원은 동체 길이 15m, 높이 4.5m, 너비 3m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8709㎏이다.

 승무원을 제외한 완전무장 병력 9명(1개 분대)을 태우고 시속 260㎞의 속도로 최대 450㎞를 비행할 수 있다. 화물은 최대 3.7t을 수송할 수 있다.

 수리온은 기존 작전용 헬기들을 교체하기 위해 개발이 이뤄진 만큼 한반도 전역의 지형과 4계절의 기상을 고려해 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산악지형이 많은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전술기동의 핵심인 고공 제자리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백두산 높이인 최대 2700m까지 상승해 제자리비행을 할 수 있으며, 분당 상승속도도 518m에 이른다.

 또 측방 비행, 후진 비행 및 S자 형태의 전진 비행도 가능하다. 악천후 상황에서도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 헬기 대비 임무계획 및 항법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조종석의 경우 3차원 전자지도,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 주경고패널(MWP) 등의 최첨단 전자장비를 갖추고 있어 육군 헬기들 중 가장 디지털화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군 체형에 최적화된 인체공학적 설계로 조종사의 편의성도 증대시켰다.

   이외에도 적 지대공 미사일이나 대공 레이더에 탐지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면서 적의 미사일을 속이기 위해 금속조각이나 불꽃을 발사하는 채프·플레어 발사기(미사일 기만체)를 투하하는 자동 방어체계를 탑재해 생존성을 높였다.

 조종석이나 엔진 등 주요 부위 역시 방탄 설계가 이뤄졌고 연료탱크는 포탄에 맞았을 때 자동으로 밀봉돼 연료 유출과 폭발을 방지하는 ‘셀프 실링(self-sealing)’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주요 품목의 결함 및 잔여 수명주기 등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이 가능한 상태감시장비(HUMS)를 적용해 헬기 정비성 및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개발 과정

 개발 초기 단계에 한국형헬기개발(KHP)사업단 중심으로 현장사업관리실을 운영, 각 기관 및 개발업체의 이견을 조기에 조정·통제하는 등 의사소통 및 협력체제를 조기구축해 복잡한 사업구도를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특히 초기에 통합설계센터를 KAI에 1년간 설치 운영해 설계기준 확정 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이를 통해 사업 초기 1년여 동안 다섯 차례 설계를 변경하고 사용자 편의사항을 반영해 현재의 수리온 외부 형상이 탄생했다.

 이후 2007년 6월 기본 형상을 확정한 후 실물 모형을 제작해 육군항공작전사령부와 항공학교 소속 조종사 등 680명의 평가를 통해 147건의 개선 사항을 반영했다.

  보통 헬기 개발에 10년 정도 소요되지만 수리온 개발은 설계와 시제기 생산이 컴퓨터 시스템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동시공학설계를 적용해 설계 오류나 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 73개월 만에 개발 완료했다.
 


 ●개발 의의

 수리온 개발로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에 이어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 국가가 됐다.

 특히 항공산업적 측면에서는 설계·체계조립·시험평가를 국내 주도로 수행함에 따라 독자 헬기 개발 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또 세계 7위권의 헬기 보유 국가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산 헬기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자주 국방력을 증대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그동안 우리는 세계 7위권의 군용 헬기 보유국임에도 불구하고 헬기의 해외 직도입 및 기술도입 생산에 의존하다 보니 노후화와 부품 생산 중단 등으로 운영유지에 애로가 많았다. 이제 수리온 개발을 통해 후속군수지원 및 정비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자주적 국방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파급 효과 면에서는 3개 개발주관기관, 98개 국내 협력업체, 18개 대학 및 10개 연구소 등 사상 최대 규모인 129개 산·학·연 기관 업체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기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리온 개발과 양산, 민수헬기,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헬기, 해상작전헬기 등 후속사업을 통해 약 14조원의 산업파급 효과와 20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

 수리온은 향후 약 300여 대 이상 해외수출이 전망되고 있다. 또 향후 파생헬기 사업 등으로 군의 전력 증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옛 유로콥터)사는 향후 세계적으로 25년간 1000여 대의 소요가 예상되는 동급시장에서 수리온이 30%를 점유해 300대 이상의 해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리온 개발 경험은 더 효율적인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 개발에 기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뿐만 아니라 비교적 쉬운 개조 개량으로 상륙기동헬기·의무후송헬기·해상작전헬기 등 각종 파생형 헬기를 개발해 외국산 헬기를 대체함으로써 자주국방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수리온은 개발 초기부터 민수시장 진입을 고려했기 때문에 세계 민수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국제표준민수규격(FAR 29) 총 2460개 중 96%인 2363개를 충족해 세계 민수용 중형헬기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 수리온인가?

 

 

  첫 국산 헬기인 한국형 기동헬기(KUH : Korean Utility Helicopter)의 이름은 국민 공모 방식으로 정해졌다.

 시제 1호기 출고를 앞둔 지난 2009년 7월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헬기 명칭 국민 공모에 6206건이 응모했고 그중에서 ‘수리온’이 선정된 것. 수리온은 ‘독수리’의 ‘수리’와 우리말로 ‘100’을 뜻하는 ‘온’을 조합한 단어로 독수리의 용맹함과 기동성 그리고 국산화 100%와 완벽성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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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울림 국방홍보원 Trackback 0 :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