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림팩훈련에 참가 중인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 수병들이 하와이 현지 시간 6일 한국을 소개하기 위한 함상 리셉션을 준비하며 서로의 옷매무새를 고쳐 주고 있다. 이번 주 무한공감은 미국 하와이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4 림팩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해군 수병들의 이야기다. 수병들에게 림팩훈련이나 순항훈련을 통한 해외출항 기회는 복무 중 겪어보고 싶은 '워너비(wannabe)' 중 하나다. 해당 함정이 복무기간 중 훈련에 참가해야 하는 등 운이 많이 따라야 하는데 다녀온 수병들에게는 군 생활의 큰 자부심과 추억으로 남는다. 올해 림팩훈련에는 모두 182명의 수병들이 그 행운의 기회를 얻어 대양해군을 알리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아픔이 서려 있는 하와이 진주만 통합해군항.
알록달록 만국기를 내건 세계 각국의 군함들이
거대한 위용을 뽐내는 그곳에 내가 서 있다.
‘보수일과 시작’ 구령과 함께
격실 손잡이는 반짝반짝 빛을 내며 모양새를 뽐내고
샌드데크의 하얀 소금가루는 대걸레에 실려 바다로 돌아간다.
익숙한 다크 그레이 페인트가 찢긴 상처를 채워 주고
등을 따갑게 비추던 햇살이 저 멀리 외국군함으로 몸을 누울 때
이제야 이곳이 하와이임을 느낀다.
나는 림팩훈련전대의 작은 구성원.
항모강습훈련 같은 말은 일개 수병에게는 낯선 단어.
그러나 내샴브레이 * 왼팔에도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
나 역시 대한민국 대양해군의 모습을
세계에 뽐내야 할 작은 군사외교관.
행운처럼 다가온 이 소중한 시간에 감사하며
옷매무새를 바로 잡는다.
<샴브레이* : 해군 해상병 전투복 상의를 지칭하는 것으로, 하의는 덩가리라고 부른다.>
조용학 기자 catcho@de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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