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말자!! 6·25..
최근 방학이나 휴가철이면 배낭을 메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부쩍 늘
었다. 주로 해외여행을 가면 주로 어디를 많이 갈까?
주요 유적지와 박물관, 기념관, 미술관 등을 많이 갈 것이다.
정작 해외여행을 하면 그 나라의 이러한 곳을 가는데 우리는 국내의 시설
을 단체관광이 아닌 개별적으로 이용하기는 한걸까?
서울 도심에도 멀지 않는 그 곳,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지하철 4호선, 6호선 삼각지역에서 도보로 3분여 거리에 위치한
용산 전쟁기념관은 우리의 역사와 외침을 극복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을 지켜온 대외항쟁사와 민족의 자주독립을 지켜온 국난극복사 등 전쟁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하고, 전쟁의 교훈을 통하여 전쟁을 예방하여, 조국
의 평화적 통일을 이룩하는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1994년에 개관하
였다.
전쟁기념관에 들어서면 잘 가꾸어진 정원과 함께 다수의 전시물이 한 눈에 띈다. 특히, 평화의 광장 같은 경우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려 서울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지난 9월28일에는 국군방송 특별공연이 열리는가 한편 내가 방문할 시에는 성시경의 콘서트를 위해 새롭게 구조물이 세워지고 있었다.
<전사자 명비가 보관된 전쟁기념관 전경>
전쟁기념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복도를 지나가게 되는데 양쪽에는 전사
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이 있었다. 이 곳이 어디서 본 곳이다라는 생각
에 떠올려보니 드라마 '로드넘버원'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나왔던
장면으로 우리를 위해서 희생된 많은 분들이 이곳에 있었다. 이 곳에서는
6.25전쟁을 비롯해 베트남 전쟁 등 우리나라를 희생한 분들의 넋을 달래고
그 분들을 잊지 않기 위해 이곳에 명비를 세워 기리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등장하곤 해서 이 곳에 서있으니 잠시 내가 드라마의 한 장면에 있
는 것 같았다.
그러나 결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아니었다.
바로 우리의 역사, 그 아픔의 현장에 서 있었던 것이다.
<전사자 명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 이 자리에 있다.>
몇 개의 구역으로 구별되어 대한민국 소속의 전사자 외에도 미군장병을 포
함한 유엔군 전사자 명비도 같이 있었다. 그 들의 상단에는 이런 글귀가 있
었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나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라는
부름에 응했던, 그 아들 딸들에게 경의를표합니다." 라고...
이러한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잊혀져가는 기억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특별 기획전이 이곳에 열리고 있다고 하여 오늘 바로 이곳을 찾은 것이다.
용산 전쟁기념관측에 따르면 이번 기획 전시회를 통해 잊혀져 가는 6.25전
쟁을 상기하고, 국내외 참전자에 대한 감사, 그리고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
어난 우리나라의 발전상과 통일에 대한 시각을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
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획되어 전시되어지고
있다.
<6.25 기획전시실>
4개의 Zone으로 구분이 되어지는데, Zone1에서는 6.25전쟁에 대해서 집
중 조명하고 있다. 주제영상을 통해 '6.25란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하고
6.25전쟁의 발발에서부터 휴전협정까지의 한국군과 유엔군이 어떻게 싸웠
는지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전시관내에 있는 태극기>
디자인 감각을 통한 다채로운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통해 전시관 전체가 잘 꾸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IT강국답게 동
영상 매체와 조작가능한 시설물을 꾸며 체험도 가능하였다는 것이 색다롭
게 느껴졌다.
<6.25전쟁시 실제로 사용되어진 장구류>
<심리전 목적으로 뿌려진 공산군의 삐라>
북한이 심리전의 목적으로 남한주민과 국군에게 살포했다는 삐라는 어찌
보면은 유치하기도 했지만 전쟁의 실상과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에게는 배
고픔을 절실했을 것이다. 한편, 북한군과 주민을 대상으로 우리 국군과 UN
군의 삐라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우리 국군이 압록강까지 올라가 북괴뢰당은 항복뿐입니다.”라고...
<전시관 내부>
Zone2에서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6.25전쟁이후 피폐된
국토를 정비하고 1960대 이후 시작된 근대화 발전 모습에서부터 2000년대
오늘의 모습까지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6.25이후 고난과 역경을 극복
한 모습을 보여주고 세계로 나아가는 우리나라의 국력 및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전시물들>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그간 있었던 우리나라의 성과를 함께 전시하고 있
었는데, 아기자기한 인형들을 통해 우리 부모세대가 어떻게 자라오고 생활
했는지 잘 묘사하고 있었다. 특히 2002년 월드컵때 스페인전에서 마지막으
로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면서 환호하던 홍명호 선수의 사진을 보면서 그 때
를 회상하기도 했다.
Zone3에서는 오늘의 북한을 소개하고 있었다. 배고프고 굶주리는 북한의
실생활과 북핵문제에 대한 실상을 소개하였다. 특히, 이곳에서는 북한의
감옥을 직접체험할 수 있어 몸으로 그 아픔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세계분
단국가들의 통일사례 등을 통해 분단없는 조국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북한의 식량난과 어린아이들의 아사(餓死)를 알리는 전시물>
사진과 같이 보여지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은 먹지못해 갈비뼈가 보이고 굶
주리고 있었다.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주요한 사람들만 배부른것과 반대로
일반 주민들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안따까웠고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였
다.
마지막으로 Zone4.에서는 Inside the DMZ이라는 주제로서 서해안 임진강
하구에서부터 동해안 강원도 고성까지 이르는 DMZ 곳곳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였다. 이 자료들은 언론 사상 최초로 공개되었다고 한다.
당일 9시에 개관하자 마자 입장해서 관람객들이 없었지만 내가 나올 무렵
에는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들어오고 외국인들도 관람하러 입장하고 있었
다. 과거속에 묻힌 6.25전쟁은 서로 웃고 떠드는 학생들에게는 먼 이야기
이고 관심밖에 있을지 모른다. 이곳을 찾은 나를 비롯한 아이들과 방문객
들은 6.25에 대한 기억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할 것이
다. 우리의 역사임을...
이를 통해 우리는 국가의 소중함을 배워야 할 것이다.우리는 아직 휴전이
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체로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학생들>
<관람안내>
전시장소 :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내 기획전시실
전시시간 : 2010년 5월 4일(화) ~ 11월 30일(화)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마감 : 오후 5시)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입장료>
구분
특별기획전
개인
어른 : 5,000원
중고생 : 3,000원
초등학생 : 2,000원
단체 (20인이상)
어른 : 3,000원
중고생 : 2,000원
초등학생 : 1,000원
65세 이상, 참전유공자, 국가유공자, 군경소방관, 유치원생은 무료이며 전
쟁기념관 상설전시실 관람은 무료이며, 기타 관람문의는 02-709-3139로
연락하면 된다.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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